◇베스트극장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MBC 밤 10시 55분)
살다보면 이상한 날이 있다. 평범한 샐러리맨 수관에겐 오늘이 그렇다. 출근 준비에 분주한 수관의 면도기가 부러진다. 부러진 면도기를 잡고 면도하다가 얼굴을 베고, 얼굴의 반은 면도가 됐고 반은 안된 수관의 얼굴. 거기다 온수가 나오지 않아 머리를 감다 만다. 점점 임박해 오는 출근 시각. 할 수 없이 어제의 구토 흔적이 묻은 구겨진 양복을 걸치고 수관은 정신없이 집을 나선다. 멈춰진 엘리베이터 때문에 23층에서 비상 계단으로 뛰어내려오던 수관은 엘리베이터가 5층과 6층 사이에 고장나 있고 엘리베이터 열린 문틈으로 신음소리와 함께 꿈틀거리는 발가락을 목격하고….
◇취재파일 4321(KBS1 밤 10시)
「초고속인터넷-광고에 속고, 속도에 짜증나고」편. 최근 두루넷, 하나로 통신, 한국통신, 드림라인 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들의 한결같은 불만이다. 참다못한 가입자들이 최근엔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까지 만들어 조직적인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보통신과 인터넷 시대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횡포와 허실을 고발한다. 「장기이식 합법화 그 후」에서는 지난 9일부터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뇌사판정과 장기이식 수술의 법적 근거가 국내 최초로 마련됐다. 그러나 시행 초기부터 수술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새 법 시행을 둘러싼 갈등과 효율성을 진단한다.
◇행진(SBS 오후 6시 45분)
영범과 정은이 바퀴벌레 때문에 호들갑을 떨고, 이것을 우연히 창환이 보게 된다. 떠벌이 창환은 아이들에게 영범과 정은이 안고 난리가 났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거짓말을 그만하라며 믿으려고 하질 않는다. 윤경이 정은에게 기가 막히다며 창환의 얘기를 꺼내고, 당황한 정은은 영범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려준다. 이 시각 창환은 영범과 정은의 꼬리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데, 정은과 영범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귄다고 털어놓는다. 한편 전신을 모두 파란색으로 도배한 파랑돌이가 복학을 하고, 재모와 성화는 파랑돌이의 팬티까지도 파란색인지 궁금해 참을 수가 없다.
◇TV는 사랑을 싣고(KBS2 밤 8시 55분)
신세대 인기그룹 코요테의 여자 보컬 신지. 그녀의 가수 기질은 이미 초등학교때 발굴되었다는데, 초등학교 시절 신지에게 음악의 길을 열어주신 장영철 선생님을 찾아본다. 분위기있는 가수에서 서세원쇼의 토크 MC 등 다재다능한 가수 장호일. 그의 고등학교 시절 그에게 처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 첫사랑 이경미를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