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구개발패러다임 새롭게 바뀌어야

21세기 미래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핵심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등 연구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LG종합기술원 이희국 부사장은 한국산업기술협회(회장 강신호)가 17일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주최한 기업연구소 5000개 시대 개막기념 대토론회에서 「미래기술의 발전방향과 핵심연구역량 강화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술적 열위를 극복하고 단기간내에 미래기술분야에서 핵심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식집약적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의 핵심연구역량을 모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 연구개발수준 및 개발중요도 지수에 따라 전자·정보통신분야는 중요도가 높고 연구개발수준이 높아 가장 유망하면서도 우리가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중점 육성해야 하고, 생명과학분야는 중요도가 높고 연구개발수준이 낮아 기초기술이 취약하나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므로 적극적인 기술투자가 필요하며, 환경·에너지·소재분야에 대해서도 정책적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사장은 이를 위한 기업의 실천과제로 △우수인재의 유치 및 육성에 힘쓰AU △연구과제는 사업부와 연계해 과제를 선정하고 정보기술을 이용한 과제관리의 효율화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차원에서는 연구개발부문과 사업부서간, 연구개발부문간의 시너지효과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사업부·마케팅 부서를 포함하는 연계기능조직(Cross Functional Team)을 구성해 연구원의 사업화 마인드를 제고하는 한편 유사·동종 과제간 공동과제 수행을 위한 이분야제휴팀(Interdisciplinary Team)을 운영해야 할 것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Glocal(Global & Local) 네트워킹 구축을 위해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또는 기술컨소시엄 및 표준화 그룹에의 참여, 대학 등과의 기초기술분야 연계, 동종업종 경쟁사와의 선택적 연계를 강화하는 등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