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영상 교육기관을 찾아서> 계원조형예술대학 애니메이션과

계원조형예술대학(학장 강영진)은 디자인 및 조형예술분야의 전문교육을 목적으로 지난 93년 설립됐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디지털 영상과 멀티미디어 등과 결합된 영상교육은 수준급에 올라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이 대학에는 디자인계열·예술계열·공학계열 등 3개 계열 16개 학과에 걸쳐 총 2500여명이 학업에 진력하고 있다.

이 대학의 애니메이션학과는 미래의 영상산업을 내다보고 지난 95년 개설됐다. 정원은 주·야간을 포함해 총 80명. 개설초기에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포괄하는 형태의 교육으로 커리큘럼을 짰으나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분야를 더욱 특화해 지도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제작이 기존 셀 애니메이션 형태에서 디지털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이에 대한 교육 비중을 늘리고 있다.

애니메이션학과는 올해로 4회의 졸업생을 배출한다. 그러나 과 역사에 반해 관련업계의 평가는 매우 호의적이다. 교수와 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긴 역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상아탑을 쌓은 결과, 국제만화페스티벌·대한민국 만화대상·부천 대학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잇단 공모전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등 의외의 성과들을 거둬왔기 때문이다.

이용배 학과장은 『학교 설립당시부터 전통적인 셀 애니메이션 제작기법뿐만 아니라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에 대한 교육비중을 크게 할애, 산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직업기술을 습득하도록 하는 교육뿐만 아니라 필름·비디오·컴퓨터·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되는 애니메이션 제작의 전 과정을 이해하는 형태의 교육과정으로 톡톡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니메이션학과는 지난해부터 정원의 30%를 비실기 전형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기획 및 작가 등의 영역을 담당할 수 있는 인력양성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용배 학과장은 『애니메이션학과의 올해 입시 경쟁률이 25대 1에 달했고 비실기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의 경우 일반 전문대학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고득점 학생들이 합격했다』며 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대학은 예술공학센터에 600여대의 PC를 갖춘 15개의 컴퓨터 실습실을 비롯,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한 특수영상제작실·디지털/아날로그 비디오 편집실·TV스튜디오 등 디지털 디자인과 멀티미디어를 구현하는 시설을 갖추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