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업체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사상 처음 40%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재팬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TFT LCD업체의 지난해 세계 시장점유율은 98년 대비 7.4%포인트 상승한 37.8%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되면 국산 TFT LCD업체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올해안으로 40%선을 돌파, 2∼3년 안에 일본업체를 제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기사 20면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18.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2년 연속 세계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LG필립스LCD는 16.5%의 점유율로 전년도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국내 업체들이 1, 2위를 독식했다.
또 현대전자도 2.3%의 점유율로 전년대비 한단계 뛴 12위에 오르는 등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순위가 일제히 올랐다.
반면 전년도 2위에서 4위였던 일본의 샤프·NEC·DTI 등은 한국업체의 강세로 5위 이하로 주저앉았다.
전년대비 점유율이 상승한 일본업체는 히타치·돗토리산요 등 2개사뿐이며, 특히 히타치는 무려 4단계나 건너뛰어 일본업체 가운데 정상을 차지했으나 LG필립스LCD에 밀려 3위에 만족해야 했다.
IDC재팬은 지난해 TFT LCD 시장규모를 2254만개로 집계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26% 성장한 2800만개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