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냉장고의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냉장고용 압축기(컴프레서)를 개발했다.
LG전자는 최근 회전운동을 하는 기존 모터와 달리 직선운동을 하는 리니어모터를 적용해 에너지효율비(EER)가 기존 냉장고(5.5)보다 훨씬 높은 7.5에 달하는 「리니어 압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 하반기부터 냉장고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LG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리니어 압축기는 모터 자체가 직선운동을 하기 때문에 모터의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꿔 압축하느라 20% 정도의 에너지 변환손실이 발생하는 기존 왕복동식 압축기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40% 정도 높고 마찰 및 마모가 발생하는 연결부위가 없어 소음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디지털 회로를 통해 피스톤의 왕복거리를 제어하기 때문에 기존 압축기와는 달리 모터의 회전속도를 바꿔주기 위한 인버터 등 주파수 변환장치 없이도 냉장고의 부하에 따른 최적의 제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와 관련, LG전자측은 리니어 압축기를 적용한 680리터급 냉장고의 경우 월간 소비전력이 기존의 60kWh에서 30kWh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50% 정도의 소비전력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왕복동식, 로터리, 스크롤 압축기 등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압축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 리니어 압축기 개발로 냉동공조분야의 에너지소비 절감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