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사외이사 확대 방침에 반대

기업들은 의사결정 지연이나 적임자 선정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사외이사 확대 방침에 대부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상장법인 592개사를 대상로 실시한 「사외이사 운영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6.5%가 사외이사를 전체 이사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려는 방침에 반대했다.

사외이사 확대 반대 이유로는 경영관여에 따른 의사결정 지연 등 경영효율성 저하(58.4%)와 적임자 선정 애로(25.8%), 추가 비용 부담(12.1%) 등을 꼽았다. 경영효율성 저하의 주요 원인은 사외이사의 업무 투입 시간 제약 및 전문성 결여, 경영에 대한 관심 부족 등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지난달말 기준으로 상장법인의 사외이사는 평균 2명이고 5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선임한 기업도 21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조사 대상의 97.5%가 평균 2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선임, 운영하고 있다. 출신별로보면 경영인이 30.2%, 학계 19.3%, 법조인 11.0%, 회계·세무사 8.7%, 언론인·의사·연구원 4.2%, 전직 관료 3.3% 등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