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면실장 및 인쇄회로기판 생산장비전(SMT/PCB KOREA 2000D)이 18일 성료됐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이 1만3000여명을 넘어서고 수출을 포함한 상당실적은 500억원을 넘어서는 예상 외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흘간의 열전을 치르고 내년을 기약한 「SMT/PCB KOREA 2000」이 거둔 성과를 부문별로 정리했다.
○…칩 및 각종 이형부품 마운터를 내놓은 표면실장장비(SMD)업체들은 행사기간중 연신 몰려드는 국내 및 해외 관람객들에게 장비의 성능과 장점을 설명하느라 한시도 쉬지 못할 정도였다는 것.
출품업체 한 관계자는 『반도체관련 시장의 호경기를 그대로 반영하듯 이번 전시회에 기대 이상의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고 장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 특히 이번에 출품된 국산 표면실장 장비의 기술수준이 높아지고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마운터 분야에서 고속기 시장부터 중속기 시장을 포괄하는 다양한 마운터 제품군을 선보인 가운데 도우미와 댄싱팀을 동원해 출품업체 중 가장 대대적이고 역동적인 홍보전을 펼쳐 눈길을 끈 미래산업의 이동호 마운터사업부 차장은 『16, 17일 이틀 동안 외국인 500명을 포함해 3000여명의 국내외 관람객들이 다녀갔다』면서 『제품 홍보용 카탈로그와 CD롬을 각각 3000부씩 준비했는데 지난 17일 오후에 모두 동이나 추가로 2000부를 급히 만들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
미래산업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출품한 장비 9대가 모두를 판매하는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7대의 「MPS-1010시리즈」를 판매하는 계약고를 올렸다는 후문. 여기에다 미래산업은 30∼40대 정도의 마운터 공급 협상을 진행중에 있어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짭짤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정도 풀 비전(Full Vision)형 칩 마운터 「CP-45FV」를 비롯해 12종의 마운터 및 관련 장비를 대거 출품한 삼성항공 부스에는 행사 이틀 동안만에도 무려 2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는 평. 국내외 참관객들은 동급 중속기 중 세계 최고속 마운터인 「CP45FV」에 대해 언제부터 공급이 가능하냐고 질문 공세에 시달린 박인봉 반도체시스템사업부 부장은 『올해 전시회에서는 여느 행사때와 다르게 순수 SMT산업계 종사자들이 많이 찾고 있어 양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효과를 거둔게 특징』이라고 설명.삼성항공은 행사 이틀 동안에만 국내외 70여개 업체와 300대의 마운터를 판매하는 협상을 벌였다.
○…이번 전시회는 국산 PCB 생산장비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게 참가업체들의 한결같은 분석. 국내 처음으로 자동노광기를 개발, 출품한 영화OTS의 경우 전시장에서 대만 전흥전자·미국 TOP테크 등 8개 해외 PCB업체에 10여대의 자동노광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세명백트론도 국내 6개 PCB업체 및 외국 4개 PCB업체와 양면노광기·연성 PCB용 건조기를 공급하는 협상을 벌였다는 것. 클린머신을 전시한 정인교역의 박정수 사장은 『당초 내국인만 참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외국 PCB업체 및 에이전트가 대거 참관, 구체적인 상담을 제의해 오는 것을 보고 이번 전시회가 일본 JPCA쇼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PCB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
○…전시회와 병행해 개최된 세미나도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성황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다이요잉크의 서정병 이사는 『200부 정도의 세미나용 자료를 인쇄했으나 순식간에 동이났다』면서 『내년 전시회에서는 세미나룸의 대형화와 더불어 세미나 주제를 다양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
○…한편 전시회장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장에 들리는 어려움을 겪었으며 전시장이 너무 협소, 관람객이 휴식을 취할 공간이 부족한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명실상부한 국제 규모의 SMT/PCB 생산장비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외국 장비업체의 유치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으며 한 PCB 장비업체 관계자는 『내년에는 국내 주요 PCB업체가 출품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주최측이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
<산업전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