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IMT2000과 무선 인터넷서비스 상용화에 대비, 통신·네트워크 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삼보정보시스템·대신정보통신·한국디지탈라인 등 SI업체들은 향후 최대 수익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IMT2000과 무선 인터넷 분야에서 시스템통합 차원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업영역을 선정, 관련 솔루션 개발과 공급에 나섰다.
SI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네트워크통합(NI)과 통신장비 공급사업에서 얻은 각종 노하우를 활용, 신규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으로 IMT2000을 비롯한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SI분야의 새로운 시장영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트워크 부문을 주력 SI 사업영역의 하나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한국통신프리텔과 공동으로 IMT2000용 무선망 설계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한국통신프리텔의 서울지역 무선망 설계 시범사업까지 수주하는 등 이 부문 사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무선망 설계과정에서 개발한 지형 데이터베이스를 이미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한국통신프리텔에 공급한 데 이어 통화품질 측정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통신시설 운영시스템과 고객응대시스템, 과금시스템 등 고객관련 정보시스템 분야 솔루션 개발도 진행중이다.
인터넷솔루션 통합업체인 한국디지탈라인(대표 노명호)도 최근 SK텔레콤과 함께 와이어리스 인터넷 게이트웨이(WIG) 시스템의 1차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n.TOP 서비스 관리를 위한 후속사업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WIG시스템은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일종의 내부 운영시스템으로 크게 통합가입자 관리와 인증, 과금·통계 관리, 시스템 관리, XML 기반 콘텐츠 관리, 변환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삼보정보시스템(대표 이정희)은 그동안 신세기이동통신, SK텔레콤, 한솔엠닷컴 등 국내 주요 이동통신업체에 공급, 설치해온 부가서비스용 지능망 시스템과 가입자위치등록(HLR) 솔루션이 IMT2000 시장에서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고 관련 솔루션 추가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신그룹 계열 SI업체인 대신정보통신(대표 이재원)도 IMT2000 시대에 대비, 첨단 운송정보서비스 확대 실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근접한 이동전화 기지국을 통해 개인위치를 인터넷 지도에 표시해주는 개인위치정보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넥스텔(대표 김성현)은 휴대폰 사용자의 위치를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빌GTS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현재 신세기통신과 공동으로 휴대폰을 이용해 전자지도를 검색할 수 있는 유무선 인터넷 지역정보시스템 개발도 추진중이다.
SI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무선 인터넷서비스가 확대 실시되고 IMT2000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이 분야에 대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활발한 시스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동안 유무선통신 사업자에 공급해온 각종 정보시스템 솔루션과 현재 개발중인 네트워크, 무선 콘텐츠 부문의 특화기술이 결합하면 기대 밖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