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산업 올해의 유망주>우일셀스루 김인식 사장

『지난해말 우일영상에서 분리했으니 올해가 사업 원년인 셈입니다. 셀스루만을 전담하기 위해 떨어져 나온 이상 이 분야에서 그동안 못해봤던 마케팅이나 사업을 펼쳐 나갈 생각입니다.』

셀스루 비디오 업체인 우일셀스루의 김인식 사장은 올해 지난해의 매출에 비해 두배나 많은 100억원 매출 돌파를 자신했다. 우일영상의 셀스루 사업부를 모태로 출범한 만큼 이미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데다가 분사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사와의 협력을 통해 셀스루 비디오를 직접 제작하는 한편 장소와 공급처에 따라 제각각인 셀스루 비디오의 가격을 동일하게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이 분사후 가장 먼저 추진하고 있는 두 가지 사업이다. 셀스루 비디오 제작 사업의 경우 제작사 협력을 통해 연간 3편 이상의 유아 교육용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편당 1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 직접 제작에 나섬으로써 값싼 외산 교육용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셀스루 업체의 관행을 바꿔보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단순히 국산 셀스루 비디오를 출시하겠다는 것보다 국내 실정에 맞는 유아용 학습 프로그램을 공급한다는 데 보다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우일셀스루가 유아용 비디오의 직접 제작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업체들이 유아용 비디오물 제작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국산 셀스루 비디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국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것을 유통사들이 판권이나 유통권을 구입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유통사가 직접 제작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며 『셀스루 시장의 인기 장르인 유아용 학습 프로그램을 제작해 돈을 벌어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외국산 프로그램만을 보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손으로 만든 작품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최대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신규사업은 가격 정찰제를 정착시키겠다는 것. 현재 셀스루 비디오 유통의 경우 백화점·할인점·음반매장·비디오대여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판매되고 있어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다. 더욱이 동일한 제품이나 장르를 놓고 업체간 경쟁이 벌어질 경우 소비자 가격과 실제 판매 가격간의 격차는 보다 커지게 된다. 김 사장은 이러한 유통관행을 바꿔 전국 어디서나 매장에 관계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가격 정찰제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똑같은 제품을 구입하는데 매장에 따라 5000원에서 1만원씩 가격 차이가 난다면 제 가격을 주고 구입한 소비자는 무엇이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우일셀스루는 제대로 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가격 정찰제를 반드시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제작과 가격정찰제 등 단일업체가 해결하기 어려운 사업을 추진중인 김 사장은 『제작사, 인터넷 서비스 업체 등 4∼5개 협력업체를 확보한 상태』라며 『오는 4월께 공식발표할 예정으로 상호출자를 통한 전략 제휴를 체결, 공동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