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소세 폐지와 DDR 열풍으로 활력을 찾은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오리스·어뮤즈월드피아·안다미로·F2시스템·지씨텍 등 주요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업체들은 개발인력을 크게 늘리고 가정용·휴대형 게임 및 온라인 게임 개발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 전문업체인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되어 있던 R&D조직인 「에이엠테크」를 흡수, 최근 「어뮤즈월드피아」로 상호를 변경하고 새출발했다. 이 회사는 가정용 게임기, 휴대형 게임은 물론 온라인 게임사업도 추진,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가정용 게임사업을 위해 일본 세가 및 소니의 서드파티와, 휴대형 게임사업은 일본 반다이 및 닌텐도의 서드파티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40여명의 개발인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음악시뮬레이션 게임 「EZ2DJ 스페셜」에 이어 어린이와 여성을 겨냥한 「해피자이로」라는 게임기를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는 퍼즐게임에서 탈피, DDR 등 체감형 시뮬레이션 게임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오리스는 발뿐만 아니라 센서를 이용해 손까지 이용하는 업소용 DDR게임기 「DM18」을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이며 개발인력 10여명을 충원, 네트워크가 지원되는 업소용 게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게임기 유통을 위해 상반기중 서울 및 지방에 3개의 직영매장을 개설, 직판 유통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오리스는 아케이드 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코스닥진출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지난해 DDR게임기 「펌프잇업」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안다미로(대표 김용환)는 최근 「펌프잇업2」를 상품화했으며 이달 하순에는 PC에서 즐길 수 있는 4만원대의 가정용 버전 「펌프잇업-퓨전」을 생산,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한 개발 인력을 늘려 최대 16명까지 네트워크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체감형 게임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F2시스템(대표 박성규)은 올해 신상품으로 9개의 방향 스텝이 지원되는 DDR게임기 「테크노모션」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F2는 이 제품외에 가정에서 즐기기 어려운 대형 체감형 게임을 중심으로 1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현재 30여명에 달하는 개발인력을 50% 이상을 늘려 지난해 하반기 개발에 착수한 온라인 게임을 완성,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한편 프랑스의 인포그램과 제휴한 지씨텍(대표 이정학)은 PC게임 「듀크뉴켐」을 업소용 게임으로 컨버전함과 동시에 영화로 개봉된 「맨인블랙」도 게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