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 허브화 확산

그동안 자체 배너광고를 유치하거나 거대 포털서비스 업체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법 외에 특별한 수익모델이 없었던 인터넷업계가 연합체를 구성해 광고수익을 배분하는 허브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는 연합체간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한 광고·홍보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원사간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수익성 부분에서도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이코인 등은 지난해말 40여개 콘텐츠업체와 손잡고 허브사이트인 씨피랜드닷컴(http://www.cpland.com)을 설립하고 지난 1월부터 연합체의 힘을 빌려 콘텐츠 유료화를 선언했다.

아이썬·이니시스 등도 지난해 12월 유료콘텐츠 허브사이트인 씨피몰(http://www.cpmall.net)을 개설하고 이달부터 서비스에 돌입했으며 퓨쳐테크도 최근 25개 콘텐츠업체와 손잡고 오는 3월부터 유료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아이오션(대표 전선용 http://www.iocean.net)도 케이웨더·아이컴즈콤·맨인씨네마 등 콘텐츠업체 50여사와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고객DB 공동구축, 공동마케팅, 연합광고 대행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오션은 50여 제휴사의 통합 로그인과 회원 연계 등을 통해 콘텐츠 연합사이트의 관리와 운영, 공동 마케팅 등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다수의 업체들이 연합한 허브사이트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티즌·셀피아·마이비즈 등이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좋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규모 광고나 이벤트, 홍보 등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전문 콘텐츠업체들이 힘을 모음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