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각종 금융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승인한 이후 최근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급증, 주요 은행의 일평균 이용건수가 수만건에 달하고 이용객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6월께 정부가 선보일 예정인 공인 인증제도와 전자서명을 통한 선진국형 인터넷뱅킹 풀서비스가 가능하게 되면 이용 고객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실시한 신한은행은 지난 16일까지 2만3876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일평균 이용건수도 2만3631건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특히 잠재적인 인터넷뱅킹 고객으로 분류되는 PC뱅킹 총가입자수가 7만6149명, 일평균 이용건수가 5만4000건에 달해 앞으로 인터넷뱅킹 고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용고객 10만904명에 일평균 거래량이 4만511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현재 하루 1000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30만 고객은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체 시스템을 구축, 서비스에 나선 한빛은행은 4개월도 채 안된 현재 3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이용실적도 4만∼5만건에 달하고 있다. 가입고객 2만여명에 일평균 4000여건의 이용빈도를 보이는 주택은행은 5월 중 자체 시스템을 개통, 고객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해 8월 이 서비스를 시작한 외환은행은 월평균 3000∼4000명씩 이용고객이 증가해 1월말 현재 고객이 1만4000명에 달하며 조흥은행은 현재 고객 8만명, 일평균 3만∼4만건의 인터넷뱅킹 이용실적을 보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실질 이용고객, 일반 가입고객 등 인터넷뱅킹 고객산정에 차이가 있지만 은행들의 인터넷뱅킹 고객 급증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향후 PC뱅킹 이용자들까지 인터넷뱅킹으로 전환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