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오는 2005년까지 메모리반도체 등 7개 디지털사업 분야에 총 32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이건희 회장 주재로 「디지털 전략회의」를 열고 메모리반도체와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비롯해 △IMT2000 단말기 및 시스템 △휴대폰 △디지털TV △모니터 △프린터 등 7개 사업 분야에 32조원을 쏟아붓는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분야별로는 D램, S램 등 메모리반도체에 20조원을 투자하며 플래시 메모리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고 TFT LCD와 휴대폰에도 각각 5조원과 3조원을 투입한다. 또 오는 2001년까지 IMT2000 단말기 및 시스템을 개발해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는 한편 디지털TV에도 6000억원을 투자해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오는 2001년까지 LCD모니터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고 디지털TV, IMT2000, 프린터 등 3개 품목도 이른 시일 안에 세계 1위에 오를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이 준공 2년만에 1억6000만 달러의 흑자를 낸 것을 자축하기 위해 열렸으며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반도체부문 총괄 사장, 진대제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 이기태 정보통신부문 대표, 황창규 메모리부문 대표, 임형규 비메모리부문 대표, 이상완 TFT LCD부문 대표, 이승환 오스틴공장 법인장 등 삼성전자의 사업부문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건희 회장은 『세계 1등이 될 수 없으면 문을 닫는다는 각오로 반도체와 디지털 제품에서 세계 1등 품목을 늘려가자』라고 강조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