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가 CCTV 카메라 시장의 유망주로 부상하면서 CCTV 업계의 효자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DVR(Digital Video Recording) 시스템은 CCTV에서 입력되는 비디오 신호(아날로그 신호)를 영상캡처보드에서 캡처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고화질의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압축해 저장하는 것이다.
DVR의 주요기능은 녹화된 디지털 영상을 사용자가 순간 검색을 할 수 있는 녹화 및 검색기능과 여러개의 카메라 영상을 1대의 모니터에서 분할하여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모니터링 기능, 원격지에서도 전화선이나 LAN·전용선·인터넷 등을 통해 녹화검색 및 실시간으로 화면을 감시할 수 있는 영상 통신기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날로그 영상저장 장비인 VCR는 일반 가정용인 경우에는 사용시간이 극히 적은 관계로 장기간 사용해도 화질에 큰 문제가 없으나 장시간 연속 가동해야 하는 CCTV용 녹화 장비로는 아래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지만 DVR는 VCR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그림1 참조
DVR 제품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버그(오류)가 없어야 된다. 소비자가 안정성의 확보 유무에 대해 검토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구매전에 약 20분정도 실제 제품을 사용해보면 안정성 상태를 50% 이상은 파악할 수 있으며 가동중에 시스템이 다운된다든가, 오류 메시지가 발생될 시에는 제품 안정성을 일단 의심해야 한다.
둘째, 많이 판매된 제품이 안정성이 있다. 객관적으로 안정화된 제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DVR 판매 실적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제품의 특성상 여러 가지 버그문제가 실제로 개발실에서는 발견이 안되나 운용(사용) 현장에서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많이 판매된 제품이 오류 문제를 100% 확인하여 수정했을 확률이 높다.
실제로 가장 많이 판매한 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여러 경쟁력(기술력, 가격, 안정성, 편리성, AS망)에서 앞섰기 때문이며 안정성있는 DVR를 고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시스템 이상시 자동 복구 기능이 있어야 한다. DVR는 PC 환경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100%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나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WATCH-DOG 기능이 있는 보드를 개발하여 운용프로그램과 영상보드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즉시 안정화시키는 기능(RESET 기능)을 추가하였으므로 이 기능이 있는 제품은 안정화의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영상 처리보드에 보호회로가 있어야 한다. CCTV 카메라는 여러 환경에 설치됨으로써 카메라 동축선을 통하여 유입되는 과전류로부터 영상캡처보드, 시스템 장비 등을 보호해야 하므로 꼭 보호회로가 내장되어 있어야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할 수 있다.
다섯째, 녹화 속도가 중요하다. DVR는 시큐리티 장비로서 현재화면 감시보다는 사후 검색하여 증거자료로 활용하는 장비이므로 녹화스피드는 DVR의 생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장비는 디코더, 메모리 칩을 원칩으로 설계하고 스위칭 방식을 채택해 16대의 카메라까지 운용하고 있으나 이는 모든 카메라 앞에서 사람들이 빠르게 움직일 때는 스위칭 방식으로 메모리 함으로써 놓치는 장면이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따라서 동시캡처 및 동시녹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숫자만큼 칩을 사용하던가 아니면 칩하나에 카메라 영상을 2∼4개 정도 스위칭하여 운용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제품이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고가이나 실제 녹화 스피드는 상당히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섯째, 녹화 화질이 중요하다. DVR가 VCR와 비교하여 가장 확실한 부분은 DVR는 디지털 장비로서 고화질의 영상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회사의 기술 수준과 설계방법에 따라 화질상태의 차이가 많이 발생되고 있으므로 여러 회사의 화질을 눈으로 직접 비교한 후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대분분의 회사가 해상도를 Frame당 320×240으로 캡처하여 녹화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운용하고 있는 현실로서 이는 파일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서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녹화화질 검색시에 320×240 사이즈로는 다소 화면이 작다는 느낌이 들어 실제는 확대하여 보게 되는데 이때에 모자이크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기술이 접목되어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많은 영상을 녹화하기 위하여 회사별로 독특한 압축 알고리듬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검색시에는 압축화질을 풀어서 보여줌으로써 화질 저하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 회사에 따라서는 압축파일 사이즈가 평균 3KB의 대량압축을 하면서도 검색화질을 현재화면 보기의 화면과 거의 구분이 안될 정도로 고화질의 녹화화면을 구현하는 회사도 등장하고 있다.
일곱째, 빠른 속도의 현재화면 감시기능이 필요하다. 모든 DVR 개발 업체가 녹화속도와 현재화면 감시속도를 높이기 위하여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업체의 기술력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되고 있다.
99년 초만 하더라도 화면 디스플레이 스피드가 카메라 토털 16Frame/sec인 장비가 주종을 이뤘으나 99년도 하반기부터는 각 카메라당 30Frame/sec(토털 480Frame/sec)의 완벽한 16분할 동영상 장비가 극히 일부 업체에서 출시되고 있는 현실로 2000년도에는 많은 업체에서 동영상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동영상 제품인 경우 녹화 속도가 떨어지므로 제품 선정시에 녹화에 비중을 둘 것인가, 현재 화면을 동영상으로 감시하는데 비중을 둘 것인가를 판단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간편한 조작이 가능해야 된다. 초기 제품들은 PC를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복잡하게 개발되었으나 최근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추세에 있다.
대부분 경비원이나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이 운용하는 관계로 모든 현장 조건에 적용할 수 있으면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가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시큐리티 장비로서만 사용하여야 하므로 일반 사용자가 임의로 윈도 화면으로 가서 오락이나 통신을 할 수 없도록 비밀번호나 비밀 키보드로 막아 놓은 제품을 선택해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1. DVR 제품의 기술 수준 분석
현재 DVR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월등히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국내 업체들이 그동안 기술개발에 경쟁적으로 투자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DVR업계의 기술우위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DVR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노하우가 상당히 필요할 뿐만 아니라 운용 소프트웨어 및 영상 고속 캡처 보드는 약 1년간의 개발기간을 필요로 하고 특히 시스템의 안정화까지는 많은 시간과 개발비가 투자되는 관계로 다른 나라 경쟁업체들이 DVR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 개발업체가 출시하고 있는 모델과 비교할 때 기존 선발업체들은 기술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속 디스플레이 캡처 보드가 탑재된 동영상 모델과 저가형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업체간 기술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업체별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기능을 분석하면 대략 3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으며 A그룹에 포함되는 회사가 3개사 정도, B 그룹에 5개사 정도, 나머지 회사는 C그룹에 포함된다. 그림2 참조
CCTV 시장은 연간 30% 이상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업종으로 국내만도 각 금융기관과 아파트, 지하주차장, 백화점, 슈퍼마켓, 대형건물, 관공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두터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장소에 CCTV 카메라가 도입될 것으로 생각된다.
2000년도 국내 CCTV 시장을 대략 5000억원 이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중에서 DVR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약 2000억원)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기존의 VCR 시스템이 100% DVR로 전환되는 것을 가정한 수치이나 앞으로의 추세는 DVR로 대부분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권 등에서는 100% DVR로 견적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기타 관급공사도 앞으로 DVR로 보급될 것으로 확신하나 아직도 일반 소비층에서는 DVR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 시장은 2000년도에만 수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DVR 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으며 각 DVR 업체별로 해외 영업팀을 대폭 충원하여 수백억원대의 수출목표를 잡아놓고 있으며 대부분의 업체가 제조라인을 증설하는 등 향후의 대량수요에 대비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국내 DVR 업체는 대략 15개 업체로 판단되나 이중 기술력이 뛰어난 3∼4개 업체는 연간 매출목표를 500억원 이상 순이익 15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으며 수출 효자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내가격보다 수출단가가 월등히 높아 수출시 이윤이 70∼80%에 육박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2. DVR 시스템의 향후 발전 방향
현재의 VCR 시스템을 100% DVR 장비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충족되어야 한다.
현재의 DVR 시스템은 기종과 사양별로 가격 차이가 많으며 대략 200만원대부터 650만원대의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앞으로 대량 소비가 예측됨에 따라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DVR 시스템은 100만∼180만원대의 보급형과 200만∼300만원대의 중급형, 300만∼400만원대의 동영상 고급형으로 기종을 세분화해 발전시겨 나가야 될 것이다.
또한 현재의 DVR 기술은 동영상 녹화 및 모니터 수준까지 발전하였으나 앞으로 핵심은 압축률을 더욱 개선해 작은 용량의 HDD 에 많은 영상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원가절감 및 장기 녹화가 가능해지고 통신속도도 빨라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업체가 출시한 제품들은 주로 전화선이나 전용선을 이용해 영상 통신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인터넷이나 LAN망에서도 초보적인 수준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앞으로 인터넷통신 및 LAN 통신망을 이용하여 원격에서도 DVR 영상을 빠른 속도로 감시하고 녹화검색 및 원격 제어가 가능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