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하나로통신·데이콤 등이 올 하반기부터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 서비스를 실시함에 따라 국내에도 본격적인 BWLL장비 시장이 형성되면서 업체간의 시장선점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케이블모뎀·ADSL에 이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로는 세 번째로 도입되는 BWLL은 유선 케이블 포설 없이 26㎓ 대역의 광대역 무 자원을 이용해 최대 10Mbps의 속도까지 지원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다.
지난해 8월 시장조사기관인 레만브라더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대역 무선장비 시장은 지난해 2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05년에는 35배 이상 늘어난 7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유선망이 한국통신에 비해 취약한 후발통신 사업자인 하나로통신·데이콤 등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 현재 시장선점 경쟁은 국내 업체들의 장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해외 업체들이 주도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BWLL장비는 기간망 장비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느냐에 따라 비동기전송모드(ATM) 백본방식과 인터넷프로토콜(IP) 백본방식으로 나뉘는데 하나로통신과 한국통신은 ATM 백본방식의 망 구축을, 데이콤은 IP 백본방식의 망 구축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ATM 백본방식의 기지국장비를 선보인 뉴브리지·알카텔은 하나로통신과 한국통신을, IP 백본방식을 지원하는 장비를 출시한 모토로라·텔레시스·인티그리티 등은 데이콤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국내 장비업체들은 대영전자와 KMW가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는 RF유닛을 개발한 상태며 기지국장비와 RF유닛으로부터 신호를 복원하고 분배하는 네트워크통합(NI) 유닛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