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에 핵심이 되는 상품코드 표준화 작업이 본격 진행된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이사장 김홍기)은 건설자재 제품을 비롯한 전자제품·사무용품·섬유류 등 B2B거래를 위한 상품분류 코드 표준화 사업단을 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품 코드 표준화가 체계적으로 정립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간 구매·조달·물류·유통 분야의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연구조합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건설자재 분야 표준화 사업단을 구성하고 건설자재류 20여만개 품목에 대한 분류·코드 표준(안)을 마련했다. 또 21일 조달청 등 정부관계자, 건설 관련 업계, 연구기관 전문가들로 「표준화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표준안 검토와 심의를 끝마쳤다.
이 컨소시엄에는 앤더슨컨설팅·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등 컨설팅 그룹, 대림정보통신·파크랜드·파텍21·일원스틸 등 콘텐츠 기업, 삼성SDS·수퍼머스·데이콤 등 솔루션 기업이 참여했다.
연구조합은 이를 사무용품·섬유류·기계·전자제품 등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 또 판매와 구매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 정보 데이터베이스와 전자 카탈로그도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조합이 이번에 표준화를 추진한 분야는 자재 분류, 품목번호체계, 품명 표기방식, 품목별 표준 물성, 물성치 데이터, 유사 품명 정의 등 6개 분야다.
연구조합측은 이를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간에 상품과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고 상품 검색은 물론 승인 결제 서비스도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연구조합은 이번에 정립된 표준안을 ISO 등 국제표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동남아시아·미국·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연구조합 송태의 사무국장은 『그동안 기업간 상거래 시스템 구축시 가장 큰 걸림돌이 표준화였지만 국내 기업들이 주로 정보기술시스템 분야 연구개발에 치중해 왔다』며 『이번 표준화 작업으로 IT업체는 물론 비IT업체 B2B 상거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조합은 이와 관련, 오는 29일 서울지방 조달청 회의실에서 정부 관계자, 건설자재 납품업체 등을 초청해 건설자재 분류·코드 체계 분야 공개 설명회와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02)558-9822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