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게임기 타이틀인 「파이널판타지」 시리즈가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파이널판타지8(PC버전)」은 네트워크·온라인 게임 열풍으로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출시 3주만에 4만카피 판매를 돌파했다.
이러한 호조에 힘입어 이 제품은 지난주 서울 용산·테크노마트 등 주요 게임유통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 「창세기전3」 등 쟁쟁한 타이틀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지난 98년 여름 출시된 「파이널판타지7」에 무려 20억원이 넘는 홍보·판촉비가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총 판매량이 4만여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쾌조의 스타트라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 게임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이니엄(대표 최요철)은 『7탄이 나왔을 때에 비해 국내 게이머들의 PC사양이 「펜티엄Ⅱ」급 이상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있는 것이 완성도가 높은 8탄 판매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오는 5월까지 최소한 7만∼8만카피가 판매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파이널판타지」는 일본 스퀘어소프트사의 대표작으로 지난 87년 닌텐도의 가정용 게임기 「패미컴」용으로 1탄이 출시되었으며 지난 97년 7탄부터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으로 제작·출시됐다. 가정용 7탄은 전세계적으로 600만카피가 넘게 판매되었으며 작년초 나온 8탄은 현재까지 일본에서 400만카피가 넘게 판매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700만카피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