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2000>4회-<인터뷰>동양경보전자·동양리레이 대표 김홍구

김홍구 사장은 동양경보전자와 동양리레이의 대표 직함외에 또 하나의 명함이 있다.

남동공단에 있는 남동시범공단 이사장이 바로 그것. 동양리레이와 동양경보전자도 남동시범공단 4층과 5층에 각각 입주해 있다.

남동시범공단은 45블록에 있는 아파트형 공장. 92년 6월 준공돼 대지 3600평, 연건평 6500평의 지하2층 지상 6층 규모로 현재 65개 업체가 입주해 100% 분양된 상태다.

준공 당시부터 시범공단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김홍구 사장은 『IMF기간에 입주업체들마다 어려움은 겪었지만 1개 업체도 부도나지 않고 살아남은 것이 가장 뿌듯하다』며 『남동시범공단과 같은 아파트형 공장이 가진 장점이 어려운 시기에 입주업체들의 기업경쟁력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자업종부터 기계·금속 등 다양한 업종의 65개 입주업체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업계간 정보를 교류하고 고민을 함께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관리운영비 인하로 입주업체에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실제로 입주업체에 받아오던 평당 2700원이던 월 관리운영비를 97년부터는 2000원으로 인하했다. 앞으로 2년 뒤에는 1000원으로 줄일 방침이다.

이러한 관리운영비 인하가 가능한 것은 시범공단내 지하 1층에 공동식당을 자체 운영하고 자판기 등 수익사업을 통해 월 700만원 정도의 기금을 적립하고 있기 때문.

김 사장은 『현재 3억원 정도인 기금이 5억원을 넘어서면 은행예금이자로 관리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관리운영비 자체를 업체로부터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원기자 etlov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