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등 5개 주요 전자업체들의 올해 전자부품 구매액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21조369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총 구매액에서 58.4%인 12조4123억원을 국산 부품이 차지, 국내 전자부품산업이 질적 및 양적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2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주최로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LG정보통신·삼보컴퓨터 등 국내 5개 주요 전자업체의 「2000년도 전자부품 구매계획 설명회」를 갖고 이들 전자업체의 올해 부품구매 계획 및 전략을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업체별 전자부품 구매액은 삼성전자 9조2000억원, LG전자 5조4200억원, 삼보컴퓨터 3조500억원, 현대전자 2조3000억원, LG정보통신 1조4000억원 등이다.
올 전자부품 구매액은 저가PC를 앞세운 삼보컴퓨터와 휴대폰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LG정보통신이 지난해보다 각각 49%, 26% 늘어났으며, 지난해 LG전자 반도체부문을 통합한 현대전자도 46% 늘어났다.
세트제품별 부품구매액은 휴대폰이 6조436억원으로 가장 많고 PC 4조8841억원, 모니터 3조2927억원, CD롬 드라이브 1조1690억원 등 정보통신 관련제품이 전체 구매액의 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부품은 휴대폰 57%, PC 56%, CD롬 드라이브 52%로 정보통신 관련부품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이 부문에 개발투자가 집중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전자산업진흥회는 국내 부품업계의 판로개척을 위해 국내 우수부품만으로 구성된 전자부품 인터넷DB를 대폭 확대한 「전자부품정보 인터넷검색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3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우수부품에 대해 정부의 포상을 시상하는 「우수부품 콘테스트」를 9월에 대통령상으로 확대 개최하고 10월에 열릴 한국전자전에 전자부품 특별전시관을 운영, 국내외에 우리의 전자부품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