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등 인터넷상의 E비즈니스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적 표준에 적합한 인증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기술연구본부는 사이버 공간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시스템을 개발, 국내 정보보호 인프라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인증시스템은 인터넷상에서 공인된 인증기관이 사용자에게 법적 효력이 있는 전자인증서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각종 정보의 위·변조를 방지하게 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인터넷 뱅킹이나 사이버 증권거래와 같이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E비즈니스 상황에서 타인에 의해 메시지가 변조될 가능성이 상당부분 줄어드는데다 만약 위·변조될 경우 법적인 제도에 의해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또 기존 중소업체들에 의해 개발된 인증 시스템과 달리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국가 보안 인프라 기술 표준으로 채택한 IETF RFC 표준에 적합하게 구성돼 향후 국제간 전자상거래시 요구될 상호연동 문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지난해 12월 이니텍과 소프트포럼 등 국내 7개 인터넷 보안 전문업체에 기술이전, 상용화 작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이중 인증기반연구팀장은 『현재 국내 3개 공인인증기관 중 금융결제원과 한국증권전산에 인증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상태』라며 『앞으로 인터넷 뱅킹과 사이버 증권거래, 전자문서 보안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돼 국내 정보보호 기반 시스템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