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콘텐츠, 게임이 각광받는다

「무선인터넷 게임 콘텐츠를 잡아라.」

최근 무선인터넷 콘텐츠 개발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10대에서 30, 40대까지 즐길 수 있는 무선게임이 가장 각광받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타운과 넥슨이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기반의 무선인터넷 게임을 개발 완료했으며 아이소프트, 토이소프트 등도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무선인터넷 콘텐츠로서 게임이 가장 먼저 시장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업체가 무선인터넷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무선인터넷 게임은 이용자가 통신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동안 통화료가 계속 가산됨에 따라 통신사업자와 게임 개발업체가 통화료 수입을 배분함으로써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대부분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수입에 의존함으로써 마땅한 수익모델을 확립하지 못했던 기존 인터넷 콘텐츠 업체들에 비하면 확실한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동전화용 웹브라우저를 탑재했을 때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해온 텍스트 기반의 SMS 서비스와 가장 큰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분야 역시 게임이다. 증권이나 뉴스, 날씨, 교통정보 등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는 현재로도 충분하고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 다양한 그래픽을 활용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게임 개발업체들은 에어타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10대뿐 아니라 장년층까지 공략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게임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픈타운(대표 조상문)은 청·장년층이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과 함께 하는 경마 및 포커 게임을 개발했으며 유럽 이동통신 업체와 협력을 통해 해외진출도 추진중이다.

넥슨(대표 이민교)은 이동전화를 이용해 수십명이 동시에 접속, 플레이할 수 있는 WAP 기반 온라인게임 「코스모 노바」를 개발, 3월부터 본격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이소프트(대표 이철호)도 온라인 게임 전담팀을 신설하고 오는 6월경 여러명이 동시에 접속해 즐기고 순위까지 매길 수 있는 무선인터넷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말 설립된 토이소프트(대표 정석주)도 청기백기, 두더지잡기 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게임을 개발, 한솔엠닷컴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