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양, 조너선 리 등 인터넷 업계 거물 잇따라 방한

전세계 인터넷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거물들이 한국에 온다.

기업가치 820억달러 규모의 벤처신화를 일궈낸 야후(http://www.yahoo.com)의 창업자 제리 양(31)과 최근 미국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코리오닷컴(http://www.corio.com)을 설립한 한국계 벤처기업인 조너선 리(이종민·40)가 잇따라 방한한다.

오는 29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이 잡힌 제리 양의 방한에는 제프 말렛 사장, 국제담당 헤더 킬런 부사장, 국제 법률담당 더그 파이크 부장 등이 동행한다.

제리 양은 이번 방한 기간에 신임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과 삼성전자와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계약 체결 일정 등이 잡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번 방한에서는 올해 상장하는 야후코리아측과 기업공개 시기 및 방식, 주식규모에 대해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제리 양은 이번 방한 때 야후코리아에 약 1억달러 규모의 대형 투자를 결정할 것이며 자금을 지원받는 야후코리아는 국내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필요한 유망 콘텐츠 업체를 발굴, 대형 M&A를 적극 검토하거나 벤처 인큐베이팅 사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제리 양은 한국일정을 마치고 3월 1일 일본으로 날아가 야후재팬과 소프트뱅크를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리 양은 대만에서 태어나 열살때 미국으로 이주한 중국계 이민 1세. 미국 스탠퍼드대학 컴퓨터공학 박사과정 시절 인터넷에 빠져들어 단짝인 데이비드 파일로와 함께 「데이브와 제리의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만든 것이 「야후」라는 거대 포털업체를 창업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최근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의 대부로 불리는 비노드 코슬라를 비롯해 KPCB 등 실리콘밸리 지역의 유명 벤처캐피털들로부터 76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코리오닷컴의 조너선 리는 국내에서 ASP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5일께 방한한다. 조너선 리는 국내에 들어와 B2B인터넷의 이한주 사장, 한국무역정보통신에서 분리·독립하는 EC플라자측과 ASP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마친후 이한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과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각각 경영학 석사와 경영정보시스템 석사학위를 받은 조너선 리는 현재 코리오 외에 DSCI 등 3개의 IT 서비스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