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 대규모 무상증자

통신장비업체들이 대규모 무상증자에 나선다.

통신장비업체들은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달 말부터 오는 5월까지 지난해의 매출·순익·주식발행초과금 등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40∼100%에 이르는 대규모 무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대표적 저평가 종목으로 꼽히는 통신장비업체들은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실적과 성장성이 부각, 투자 유망종목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현재 무상증자 실시 예정인 통신장비업체는 한아시스템·웰링크·현대디지탈테크·기산텔레콤·오피콤·텔슨정보통신 등이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 http://www.hanasys.co.kr)은 지난해 매출 216억원, 순익 22억원, 주식발행초과금 170억원 등에 대한 성과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100%의 파격적인 무상증자를 오는 25일 실시키로 했다.

오피콤(대표 조규백 http://www.opicom.co.kr)은 회사 설립후 처음으로 오는 4월 21일 70%에 이르는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오피콤은 지난해 12월 10일 공모로 모은 130억원과 공모전 산업은행 등 기관으로부터 유치한 60억원에 대한 주식발행초과금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웰링크(대표 신동환 http://www.wellink)는 24일 21.9%(18만주) 유상증자로 신규투자자와 주식발행초과금 180억원을 마련한 후 오는 4월 1일 40%의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웰링크는 지난해 전년 대비 59% 상승한 226억원의 매출과 순익 22억9000만원, 주식발행초과금 60억원을 달성했다.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도 오는 5월 8일 50%의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3월 17일 27%(217만2000주)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400억∼500억원에 대한 주식발행초과금과 지난해 매출 302억7000만원, 순익 61억1900만원에 대한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다.

이밖에 텔슨정보통신(대표 윤서용 http://www.telsonic.co.kr)이 4월 21일 15%, 현대디지탈테크(대표 정재철 http://www.hdt.co.kr)가 오는 5월 9일 50%의 무상증자를 각각 실시할 계획이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원은 『통신장비업체들이 코스닥 등록 이후 주가가 액면가의 10∼100배 오르면서 풍부해진 자본잉여금을 바탕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다』며 『실적 및 성장성을 인정받는 통신장비 종목들은 무상증자 발표와 코스닥 활황세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주가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