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전행 데이터웨어하우스(DW) 시스템을 구축해 화제다.
조흥은행은 지난 17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DW구축 발표회를 갖고 이달 시범 운영을 거쳐 3월 2일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흥은행의 DW 시스템은 5대 시중은행에서는 처음으로 구축·운영되는 것으로 계정계, 정보계 데이터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웹 구현, 마케팅 데이터베이스(DB) 운영 등을 포함하고 있어 대표적인 국내 DW 참조사례로 꼽힐 전망이다.
특히 조흥은행 DW는 데이터 용량만도 2TB에 이르는 대규모 시스템으로 고객관리(CRM),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리스크 관리 등 최근 부상하고 있는 선진 정보기술과의 접목을 고려해 개발이 되는 등 금융권 DW가 필요로 하는 모든 사항을 갖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은행 이영재 부장은 『금융 시장 개방 등 점점 치열해지는 시장경쟁에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고객·상품·마케팅 등 모든 데이터에 대한 체계적인 전사 정보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DW를 구축하게 됐다』며 『이번 통합 DW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업무 프로세스가 질적으로 개선되고 중복 데이터 방지 등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흥은행은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 시스템에서 몇시간에서 몇십시간씩 걸리던 업무가 처리시간이 분단위로 획기적으로 줄었으며 요구사항이 복잡한 데이터의 경우는 처리속도 개선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는 등 상당한 업무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고 보고했다.
한편 조흥은행 DW 시스템은 한국SAS가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과 데이터 추출, 데이터마이닝 등의 부문을 맡았으며 한국썬과 한국사이베이스, 농심데이타시스템이 각각 서버, DB, 애플리케이션 개발 부문을 담당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