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상태 그대로 인터넷을 볼 수 있는 휴대폰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 개발됐다.
22일 싸이버뱅크(대표 조영선)와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PC와 마찬가지로 웹 상태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휴대폰인 「멀티팜·사진」을 개발, 최근 SK텔레콤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문자 형태로 인터넷을 검색하는 휴대폰은 있었으나 완전한 웹 상태로 인터넷을 검색하는 휴대폰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초기 물량 1만대를 5월부터 SK텔레콤에 공급할 예정이며 IMT2000용 단말기와 고속데이터서비스인 IS95C용 단말기도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키로 합의했다.
100×123×22㎜에 220g으로 손바닥 크기의 이 제품은 640×480 VGA 해상도를 보여주는 4인치 컬러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채용했으며, 웹과 MP3플레이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초고속 32비트 190㎒ RISC칩을 탑재했다.
또 최대 64M 메모리를 지원해 디지털 차량항법지도와 교통정보 기능을 구현할 수 있으며 PCMCIA 확장기능으로 영상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음성표준으로는 차기 표준으로 유망한 블루투스를 내장했으며 윈도CE 운용체계를 채택했다.
이밖에 MSM3000을 사용하는 CDMA모듈을 내장해 IS95B(통신속도 64k)를 지원하며 별도로 휴대폰과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인터넷·전화·워드프로세서·게임·텔넷 등의 윈도CE용 소프트웨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IS95C(통신속도 114k)를 지원한다.
싸이버뱅크와 미래산업은 이 제품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편 무선 포털사이트인 「www.multipalm.com」과 「www.multipalm.net」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24일(현지시각) 개막하는 독일 하노버 세빗전시회에서 제품설명회를 갖기로 했으며 GSM, TDMA 방식도 개발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