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정보가전 개발에 1조1000억 투입

정보통신부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보급에 따라 고속 홈네트워크와 연동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사이버홈, 사이버오피스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서비스에 대처하고 2005년 세계 3대 정보가전 대국을 목표로 「인터넷 정보가전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0면

정보통신부가 전략프로젝트로 추진하는 인터넷 정보가전이란 유·무선 정보통신망에 연결돼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디지털TV·인터넷냉장고·DVD 등과 같은 차세대 가전제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휴대정보단말기로 원격제어하는 홈시큐리티 기능뿐만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과 연결돼 영화·음악·부가정보 등을 전송받을 수 있다.

정보통신부는 인터넷 정보가전 기술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기술개발은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와 정보통신기기업체·정보통신사업자·정보통신진흥협회·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민간 위주의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정보통신부는 이달중 산·학·연을 망라해 국내 연구역량을 총결집할 인터넷정보가전산업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이 협의회를 통해 산·학·연 공동 워크숍과 공청회를 개최, 민간의 기술개발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5월부터는 기술개발 및 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 이를 통해 기술개발 결과의 이전 및 산업계 확산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는 네트워크기술·실시간 OS 등 공통기반기술 및 인터넷과 정보가전 표준기술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산업체는 가전단말기·응용소프트웨어 등 상용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프로젝트 추진으로 2001년 디지털TV방송으로 전개되는 인터넷 정보가전의 기술수요에 대비하고 선진국에서도 개념정립 단계에 있는 홈네트워크 기반 멀티미디어 정보가전용 소프트웨어 기술분야에서 선진 첨단기술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정보통신부는 인터넷 정보가전산업을 차세대 국가수출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2005년 3600억달러 규모의 세계 정보가전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인터넷 정보가전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지금까지 특정 용도로만 사용되던 각종 기기들의 활용도가 폭발적으로 높아져 가정·직장·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제하며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기술개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각종 연합전선을 형성해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나라종금빌딩 대강당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02)580-0600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