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회장 손경식)이 E비즈니스를 포함한 정보통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향후 그룹 성장을 주도할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오는 2004년까지 이 분야에서만 총 4조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제일제당은 최근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그룹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보통신사업에서 드림라인을 통한 통신망 임대사업 및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ASP사업 등 통신인프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CJ드림소프트를 통한 E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부문에서는 기업간(B2B)상거래, 기업과 소비자간(B2C)상거래, 인터넷 음악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인터넷상에서 구매자와 공급자가 관련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원스톱 트레이딩 시스템 구축과 함께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동구매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드림웍스의 영화, 극장사업, PP사업, 인터넷 방송사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는 한편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음악전문채널인 m.nEt외에 인터넷 요리방송인 채널F(Food채널)를 다음달에 개설하는 등 5개 이상의 케이블TV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멀티프로그램 공급자(MPP)로서 케이블, 위성, 인터넷을 망라한 다채널, 다매체 사업자로 성장하고 해외 위성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인터넷 디지털 콘텐츠 회사를 별도법인으로 설립하고 음악파일(MP3), 뮤직비디오, 음악방송 등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제공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다음달에 미국 유수의 금융기관 및 벤처기업과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 1억 달러 규모의 인터넷·정보통신 펀드를 조성해 미국내 인터넷 기업은 물론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벤처기업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제일제당은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오는 2004년 식품, 생명공학 등 기존 사업부문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터넷 등 신규사업 부문의 매출비중을 확대, 21세기 첨단기업으로 변신해 나갈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