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3사, 세빗에 PDP 경쟁적 출품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양산에 들어가기도 전에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 대한 수출영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나섰다.

삼성SDI·LG전자·오리온전기 등 디스플레이 3사는 24일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전시회인 「세빗 2000」에 저마다 독자 개발한 PDP 제품을 대거 출품,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세 회사의 이러한 방침은 PDP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킬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품 인지도와 지명도를 끌어올려 선발주자인 일본업체와 경쟁에서 대등한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후지쯔와 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도 PDP를 주요 출품작으로 내밀 예정이어서 국내업체들과 치열한 홍보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대표 김순택 www.samsungsdi.co.kr)는 이번 「세빗 2000」에 삼성전자 등 그룹 관계사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 37인치·42인치·50인치 PDP를 출품해 대대적인 사전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 www.lge.co.kr)도 LG전자와 공동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40인치·60인치 PDP를 전시해 홍보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 www.orion.co.kr) 역시 대우전자·대우통신과 공동으로 전용 부스를 마련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특히 42인치 와이드 PDP를 출품해 국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올해 시험생산 확대를 거쳐 내년부터 PDP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며 일본업체들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초기단계인 PDP시장을 놓고 한·일업체 사이에 선점경쟁이 치열하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