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생산장비업체인 화백엔지니어링(대표 이강 http://www.hwabaek.com)의 PCB부식기용 컨트롤러가 국내 PCB업체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화백엔지니어링이 미국 옥스포트V.U.E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에 성공,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PCB회로상에서 필요없는 동부위를 제거하는 부식기 앞단에 설치, 동의 부식상태를 조절하고 용해된 동을 다시 회수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기기로 국내에 본격 보급된 지 1년도 채 안돼 20여대가 팔려나갔다는 것.
현재 대덕전자를 비롯해 LG전자·새한전자·심텍·동아정밀·멀티써키트 등 8개 주요 PCB업체들이 이 부식기용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고 여타 10여개 PCB업체들도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화백엔지니어링의 설명이다.
신장비 구입과 관련, 지극히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는 국내 PCB업계의 관행에 비춰 볼 때 이같은 보급 실적은 경이적이라는것이 PCB업계의 평가다.
이처럼 화백엔지니어링의 부식기용 컨트롤러가 호평받는 까닭은 △환경친화성△고정도 에칭 △저렴한 유지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부식기용 컨트롤러는 부식산화제로 과산화수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과다한 염소가 배출돼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더러 PCB 생산라인의 각종 장비를 부식시키는 단점을 지닌 반면 이 제품은 「HB-001E」라 불리는 환경친화적 특수 산화제를 사용, 염소 발생량이 현저하게 감소될 뿐더러 첨가제인 염산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
특히 이 제품은 순수한 염화구리(●●₂)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정도 에칭이 가능하며 용해된 구리를 수거하는 능력도 기존 제품이 L당 157g에 불과한 데 비해 이 제품은 L당 255g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강 화백엔지니어링 사장은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친화적 제조환경을 갖추지 못한 PCB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에 대한 수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국내 PCB업체들도 제조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부식기용 컨트롤러는 국내 PCB 제조환경을 환경친화형으로 전환시키는 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