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정보가전 육성 의미

정보통신부가 기술개발에 나선 인터넷 정보가전은 가전산업과 인터넷정보통신산업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의미한다.

정통부는 세계 가전산업의 흐름이 일반 냉장고나 아날로그TV 중심의 백색가전 산업에서 이미 디지털TV나 디지털휴대폰 등 디지털정보가전 시대로 넘어갔고 궁극적으로는 인터넷 정보가전을 지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양방향 디지털TV나 인터넷 전자레인지·냉장고, IMT2000단말기 등 기존 전자제품에 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인터넷 정보가전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의 고도화와 가정내의 정보욕구 증대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되는 산업분야다.

정부는 당장 에듀테인먼트나 사이버홈, 사이버오피스, 이동정보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오는 2001년부터 상용화 기술이 대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경우 세계 가전산업에서 중추적 위치를 차지했던 데다 정보통신기술에서도 세계 선두권의 지위에 오른 상태여서 인터넷 정보가전 산업을 조기 육성한다면 엄청난 산업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민관 공동으로 총 1조1000억원의 기술개발비를 투입하는 거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이 같은 산업효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의 기술 추세로 볼 때 가전제품에 정보통신기능이 부가된 인터넷 정보가전이 폭발적으로 일상생활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기술수준 및 경쟁력 향상을 꾀하는 것은 당위성으로 여겨진다.

특히 한계에 부닥친 가전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도 이에 대한 기술개발은 시급한 과제였다.

인터넷 정보가전의 대중화에 따라 도래할 파급효과도 막대하다.

정통부는 인터넷과 디지털 가전기기의 융합으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급속히 도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특히 고속 홈 네트워크와 연동된 정보가전 통합 환경에서는 컴퓨터지식이 없는 일반 국민도 멀티미디어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통부는 인터넷 정보가전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오는 2005년께에는 서비스를 포함한 관련 국내 시장만도 50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인터넷 정보가전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연구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산학연이 대거 참여하는 인터넷 정보가전 협의회를 통해 중장기 기술개발(2000∼2004년)을 추진하고 이와 관련된 표준화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인터넷 정보가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책 연구기관에는 핵심기술 개발만을 담당하게 하고 정보가전산업협의회로 하여금 전체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정보가전 산업협의회내에는 기술개발 컨소시엄과 산업지원분과가 설치되고 이 중 기술개발 컨소시엄은 학계·산업계·국책연구기관을 총괄 지휘함으로써 기술개발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주관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개발된 기술의 보급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한 차세대 정보가전 서비스 시연을 위한 모델하우스 구축과 시범서비스 타운을 통해 이의 대중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 같은 중장기 기술개발 계획이 본궤도에 오르면 홈 네트워크기반 멀티미디어 정보가전용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의 기술우위 확보와 다양한 기기들의 상호운용성보장에 따른 서비스개발비용 및 기간 단축 등 관련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