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2000 특집>한국관 출품업체 동향

이번 세빗2000(http://wwwcebit.de) 쇼에 출품하는 한국 기업체수는 모두 57개다. 이 가운데 지난 96년부터 국내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한국공동관에는 45개 업체가 참여해 한국의 정보통신분야 기술력을 과시하게 된다.

올 세빗은 그 여느 때보다도 한국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출시를 통해 기술력을 자랑하게 되리란 게 하노버박람회한국지사 이선행 사장의 지적이다.

『올해는 특히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대기업 품목으로만 여겨졌던 모니터, PC, 이동통신단말기, 위성장비 분야로 중소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정보관련 기기분야에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한다.

몇몇 업체의 제품만 보더라도 이는 쉽사리 알 수 있다. 이동통신단말기, 위성통신단말기, MP3플레이어,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응용 단말기, 웹키오스크, HMD 등의 제품이 중소기업에서 출품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세빗2000은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이동전화용 충전기와 간단한 기술력의 제품을 전시해 왔던 국내 중소정보통신 업체들의 기술력을 재인식시켜주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세계적 정보통신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의 위용은 12전시관에서 찾을 수 있다.

대기업관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LG전자의 60인치 대용량 벽걸이용 디스플레이, 대우통신의 인터넷PC, 삼성전자의 다양한 이동통신단말기, 각종 네트워크 장치, 현대전자의 디스플레이 등이다.

대기업의 면면을 보면 삼성전자는 개인멀티미디어(스마트카드응용제품), 휴대형PC, 정보통신용 핵심부품(반도체, 광드라이브), ADSL모뎀, 무선제품(MP3폰, WAP폰, 와치폰), 기업네트워크(인터넷키폰, 웹스크린폰) 등이 소개된다. LG전자는 자사의 팜톱PC, 모니터, LCD모니터를 내세운다. 또 LG정보통신의 이동전화단말기, LG필립스LCD의 60인치 디지털PDP TV 등도 소개한다. 대우전자는 모니터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대우통신의 신개념PC도 함께 전시한다. 이 회사는 신개념PC인 큐리엄 및 펜티엄Ⅲ, 데스크PC, 웹폰 및 팩시콤 등 총 22종의 정보통신기기들을 망라해 전시한다. 현대전자는 디지털모니터를 주력으로 출품한다.

중소기업 출품작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에이텍시스템이 내놓는 LCD PC, 웹키오스크를 비롯, 대양이앤씨의 HMD, 유니텍전자·헵시바산업·에치아이티정보의 MP3플레이어, 제일데이타시스템과 산내들인슈의 지문인식시스템, 제이씨현시스템의 디지털TV세트톱박스, 신성전자의 지폐인식기, 인포디아의 차량데이터단말기(MDT), 비티씨정보통신의 인터넷폰, 기인시스템의 전력선 이용 고속통신기술 등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주목을 끌 전망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