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가전 디지털 혁명을 이끈다>9회-대우전자 디지털 전략

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daewoo.co.kr)는 최근 가전 전문기업에서 탈피해 수익구조가 견실한 멀티미디어 종합 가전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빅딜 파문에 휩싸였던 대우전자는 워크아웃을 계기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새천년의 비전을 멀티미디어 종합 가전회사로 정하고 대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전자는 삼성과 LG에 비해 디지털 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약하긴 하지만 기술역량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 95년 삼성·LG전자 등과 함께 국책사업인 디지털TV 개발에 참여해 탄탄한 디지털TV 기술을 갖고 있다. 때문에 올해 디지털TV 양산체제 구축을 계기로 세계적인 디지털TV 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대우전자의 정보가전 분야는 멀티미디어 부문 산하의 디지털사업부, 정보통신사업부, 반도체사업부, 정밀부품사업부, TMA사업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들 5개 사업부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스토리지라는 정보가전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하는 제품 개발 및 핵심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가전이 기반인 대우전자는 기존 제품의 디지털화를 1차적인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가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TV에 역량을 집중하고 디지털TV에 채택할 수 있는 인터넷 활용 소프트웨어, PDP TV(초대형 벽걸이TV) 등 디지털관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정보가전의 시초인 인터넷TV를 국내 최초로 개발, 출시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섰던 대우전자는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인터넷 시장의 발전에 대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TV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고속의 유무선 복합망에서의 고속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정보가전인 NiPC 단말기를 개발해 영상전화는 물론 무선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무선데이터 통신 및 컴퓨팅 능력을 갖는 모빌 터미널과 고속네트워크 및 방송을 통한 가정내에서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홈 터미널 단말기를 개발하고 관련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서버 및 서비스 환경도 개발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 반도체, 정밀부품 등 멀티미디어 분야에 대한 투자와 제품개발에 주력해 정보가전과 네트워크를 결합한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변신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TV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관련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 디지털 방송 시청은 물론 웹 브라우저를 활용한 인터넷검색, 원격진료, 영상회의 등이 가능한 「대화형 디지털TV 세트톱박스」를 올 상반기 안에 개발하고 하반기에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98년에 개발했으나 지난해 극심한 경영난으로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했던 「인터넷TV 세트톱박스」도 생산을 재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대우전자는 오는 2004년까지 총 매출의 30%를 멀티미디어 부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사업부는 디지털 스토리지 제품 및 대화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솔루션의 개발 및 상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DVD, DVCR, HDD 등 컴퓨터와 디지털 방송에 대응하는 정보저장기기 사업과 IEEE1394와 홈PNA, 홈RF 등을 기반으로 홈 네트워크 표준화에도 적극 나서 종합 네트워크 정보가전 업체로 변신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지난 97년부터 케이블 모뎀 개발에 착수해 핵심 부품인 MAC(Media Access Control) 칩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후속 모델도 추가 개발해 국내 및 해외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정보가전과 정보통신기기의 결합을 통한 홈 네트워킹 구성과 관련해서는 홈PNA을 바탕으로 한 규격을 지향해 나가기로 하고 홈PNA를 바탕으로 한 홈 네트워킹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