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무역이 대표적인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모델로 각광받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수출을 중개하는 사이버 무역 사이트가 속속 개설돼 인터넷무역 분야의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인터넷무역 사이트를 운영하는 제일제당 계열 CJ코퍼레이션·삼성물산·한국무역정보통신 등 선발업체에 이어 한솔CSN(대표 김홍식)이 무역 포털사이트인 코리아오케이닷컴(http://www.koreaok.com)을 오픈하고 사이버무역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에 한솔CSN이 오픈한 「코리아오케이」는 해외 바이어를 발굴 알선하는 마케팅 업무와 수출을 대행하는 무역 포털사이트로 이 회사는 이 사이트에 한솔CS클럽에 납품하고 있는 2000여 업체의 상품과 한솔그룹 제품을 올릴 계획이다.
코리아오케이는 무역전시관 역할을 하는 「CS트레이드」를 통해 웹 카탈로그 방식으로 전세계 100여개 사이트에 이를 홍보하고 「CS포스트」를 통해 회원이 올려놓은 주문서를 검색하거나 게재할 수 있다.
한솔CSN측은 지난 10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이미 캐나다로부터 1200만달러의 모니터와 중동·동남아시아 및 중국지역 업체로부터 40건의 주문을 받아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CJ코퍼레이션, 한국무역정보통신, 삼성물산도 최근 인터넷 무역팀을 강화하고 관련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선·후발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CJ코퍼레이션은 지난 98년 오픈한 드림마트(http://www.dreammart.com)를 전세계 무역인을 공동체로 묶는 무역과 비즈니스 포털사이트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파일형태로 갖고 있던 고객과 제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 상에서 구축하고 국가별 현지언어로 드림마트 사이트를 개설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고 있는 파인드코리아(http://www.findkorea.com)에 이어 무역 실무지원 사이트(http://www.findkorea.co.kr)를 보강해 수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에 전방위 무역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1500여개 중소업체와 전세계에 50만여개의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웹 마케팅을 통한 제품 홍보는 물론 신용조사·금융, 물류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세계 무역 포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글로벌소시스도 지난달 코리아소시스(http://www.koreasources.com)를 오픈하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무역협회(http://www.ec21.net)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http://www.kotra.co.kr)도 인터넷무역 사이트를 크게 보강하는 등 인터넷무역이 대표적인 B2B전자상거래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