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타이틀 판매를 위한 비디오메이저들의 유통망 구축 움직임이 활발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럼비아트라이스타·워너부라더스·브에나비스타 등 비디오메이저들은 신규 수요로 부상하고 있는 DVD 타이틀사업을 위해 인터넷 쇼핑몰과의 제휴 등 잇따른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는 DVD 타이틀 협력업체로 소니뮤직 이외에 판매용비디오(셀스루) 업체 및 인터넷 쇼핑몰업체 등을 추가키로 하는 등 유통채널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디오 셀스루 업체인 미라클과 우일셀스루 등과 협상중이며 2∼3개 인터넷 쇼핑몰업체로부터도 사업제안서를 받은 상태다. 또한 기존 비디오 대여점을 통한 유통의 경우 현재 분당과 산본 등지에 「씨큐브」라는 체인명으로 대형 매장을 개설하고 있는 CCC코리아에 전담토록 했다.
오는 4월 DVD 타이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워너홈비디오(대표 이현렬)는 협력사를 업태별로 나눠 지정한다는 방침아래 협력업체를 물색중이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현재 음반유통업 전문업체인 E사와 협상중에 있으며 전자상거래 부문은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M사에 맡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할인점 및 백화점 등은 기존 셀스루업체가 아닌 제3의 업체와 협상중이며 일부 할인점의 경우 직거래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20세기폭스(대표 김정상)는 셀스루업체인 우일셀스루외에 음반유통업체 등을 추가, 적어도 3∼4개 유통채널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아래 협력업체와의 제휴를 모색중이며 브에나비스타(대표 임혜숙)도 DVD타이틀 판매망을 대폭적으로 확대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비디오메이저의 한 관계자는 『DVD 타이틀 시장의 조기 정착을 위해 타이틀 가격을 편당 2만원대에서 책정하고 할인점·백화점 등 판매망을 크게 늘릴 경우 기존 비디오테이프 수요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각 사마다 사정이 있겠으나 적어도 상반기 이전에는 판매망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 DVD 플레이어가 6만∼10만대 정도 공급되고 플레이어당 평균 7∼8편의 타이틀이 소요될 것으로 가정해 타이틀당 평균 3000∼3500장 정도가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PC에 DVD롬 드라이브 장착이 확산될 경우 DVD 타이틀 시장의 개황시기는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