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창이나 아쟁 등 우리 고유의 음악과 악기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줍니다. 특히 동양의학은 우리가 살아온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바이오피아는 동양의학적 원리를 컴퓨터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PC사용 시간의 증가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각종 스트레스성 증상을 감성마우스로 측정, PC 화면과 흘러나오는 음악, 향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새로운 개념의 감성시스템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바이오피아(http://www.biopia.net) 김현 사장(40)의 꿈은 「우리 것」을 통해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서는 것이다.
5년째 「한국 민족 생물학 연구소」를 운영해 온 김 사장은 전주대 생명과학부 교수이기도 하다. 「민족 생물학」과 「어린이 능력개발법」 등 여러 권의 저서를 내는 등 학자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김 사장이 사업가로 변신을 꾀한 것은 우리것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우리 정서를 세계화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다가 펜티엄 컴퓨터와 비주얼베이식 원서를 구입해서 프로그램 공부를 하기 시작한 거죠.』
최근에는 이 시스템을 갖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최된 코리아 IT 심포지엄에 참가해 미국 PC업체와 판매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는 한편 더블임팩트, 피프티플러스 미디어 등 현지 투자사와 국내 PC 생산업체들로부터 투자유치 제의를 받기도 했다.
『마우스를 통해 감지된 PC사용자의 스트레스 상태를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이들 자료를 일주일 또는 한달 분량으로 저장해 스트레스 변화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시스템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현재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서비스하고 있는 데이터파일을 이른 시일 내에 중국어와 불어로도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김 사장은 손으로 잡고 있기만 하면 스트레스의 정도를 파악해 컴퓨터에 각종 치료법을 지시하는 감성마우스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휠마우스와 대적할 수 있는 경쟁 상품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앞으로 여력이 있으면 세계적인 민족 생물학 센터를 구축해 운영해 보고 싶다』는 김 사장은 사업가이면서도 학자의 본분을 잊지 않는 꿈을 내보였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