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기업 연구소 수가 5000개를 넘어섰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 http://kita.technet.or.kr)는 23일 1월말 기준으로 4981개였던 국내 민간기업연구소가 이달들어 40여개가 추가로 인정받아 기업연구소 5000개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5000번째 기업연구소는 케이블모뎀 전문업체인 시스웨이브(대표 이병하)에 돌아갔다.
이에 따라 현재 기업연구소는 국가 총연구개발비의 80%, 총연구인력의 55%를 차지하는 기술개발의 핵심주체로 성장했다.
기업연구소 보유 상위 10대 업체는 삼성전자(28개), 현대전자(16개), LG전자(15개), 대우전자·현대자동차(각 8개), 대우자동차·대우통신·삼성전기·삼성SDI·LG정보통신(각 7개)으로 나타났다.
지난 81년 10월 당시 과학기술처가 최초로 46개 기업연구소를 인정한 이래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민간연구소 설립은 월평균 30∼40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후반부터 한달에 100∼200개씩 생겨나고 있다.
또 기업연구소의 증가추세는 90년대 들어 수직상승하면서 91년 4월 1000개, 95년 2월 2000개, 97년 12월 3000개, 이달에 5000개를 돌파했다.
분야별 기업연구소 설립추이를 살펴보면 올들어 인정된 211개 기업연구소의 72.5%(153개)가 전기·전자분야 연구소로 나타나는 등 전자·전기분야가 강세를 보였다.
기업연구소의 연구인력도 급증해 86년 1만명, 95년 5만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9만234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9년 기업연구소의 연구개발 투자도 전년(8조9310억원)보다 1조3000억원이 증가(전년대비 14.6%)해 10조원(잠정치)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