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설립한 지 얼마되지 않아 5000번째 연구소로 인정돼 행운입니다. 이를 계기로 뛰어난 품질을 가진 제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5000번째 연구소로 운좋게 인정된 (주)시스웨이브 기술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는 이병하 사장(43)은 벤처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에 있는 만큼 박사급연구원 등 연구인력을 대폭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시스웨이브는 지난해 9월 KEP전자와 데이콤이 합작해 만든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으로 주요 개발품은 인터넷 등에 활용되는 케이블모뎀(모델명 C@NEX(KDM-100)). 케이블TV라인을 통해 고속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해 컴퓨터에 연결하는 장비로 10Mbps 이상의 고속전송이 가능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는 물론 음성전화(VolP)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모뎀이다.
인터넷을 통해 국내·국제전화는 물론 휴대폰통화까지도 가능하며 통화품질이 거의 일반전화와 동일한 수준이다.
현재 연구원은 이 사장을 포함해 석사급 4명 등 모두 9명으로 올 상반기까지 박사급 6∼7명을 포함한 연구인력 10여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중 케이블모뎀 후속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패킷케이블을 이용한 음성통신의 Qos보장 및 IP폰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홈PNA 기술을 개발해 기능을 차별화하고 디지털세트톱박스, W-CDMA를 이용한 B-WLL단말기, IMT2000이동통신단말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매출을 300억원으로 잡고 이 중 인건비를 제외한 순수연구개발비로 1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순수연구개발비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