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설연 5,000개 시대>기술연구소-삼성종합기술원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손욱)은 올해 중기 비전인 「뉴 밀레니엄, 뉴 테크놀로지」 실천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새 천년 삼성의 미래를 새기술로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최고 기술을 향한 무한탐구 정신과 미래를 준비하는 삼성종합기술원의 의지다.

삼성은 지난 93년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한 「월드 베스트」전략의 성과로 반도체, TFT LCD 등 다수의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 천년을 주도할 기술혁신의 핵심축인 정보통신, 바이오, 신소재 분야에 적극 대응,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새로운 사업의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그룹의 세계 1위 제품전략과 연계해 신메모리, IMT2000, 프린터, 전지, 디스플레이, 스토리지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개념의 반도체 재료와 새로운 디바이스, IMT2000 차세대 단말기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또 미래 세계 1위로 육성할 사업의 씨앗으로 바이오, 차세대 인터넷, 신소재, 마이크로 일렉트로 메커니컬 시스템(MEMS) 기술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종기원은 바이오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차세대 인터넷 표준기술을 선점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부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노기술과 신공정을 개발하고 삼성전자·삼성전기와 공동으로 MEMS Fab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1위 기술개발을 위해 시험분석·시뮬레이션 등의 기술 일류화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개인과 조직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 활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 6시그마 기법을 도입, 속도를 붙여온 3P(People, Process, Product) 혁신을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경영혁신활동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연구소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을 올해 1월부터 구축, 운영하고 있다.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SAP R/3) 구축은 과제·재무·원가·구매·자산 등 여러 부문의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과정인만큼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프로세스 혁신과 삼성 관계사의 SAP R/3 구축사례를 벤치마킹함으로써 이를 세계 최단기간인 3개월 만에 구축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이 시스템 구축으로 연구과제와 자원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연구개발 효율을 3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기술정보·업무지원·프로세스혁신을 정착시키고 테크놀로지 로드맵, 기술트리, QFD(Quality Function Deployment), 실험계획법(DOE), Triz, DFSS(Design For Six Sigma) 등 과학적 연구방법론을 실천하고 그룹내로 확산해 연구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다면평가제도, 차원관리제, 매트릭스제도 등 인사제도 개혁과 러시아·중국·이스라엘·캐나다 등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 글로벌 사이버연구개발센터 본격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테크노플라자 기술연구회 활성화를 통해 그룹내 지식경영 강화,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을 통해 연구생산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한편으로 또 삼성종합기술원은 도전적이고 신바람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자율과 책임 경영 정착, 올바른 평가와 인센티브로 재미있게 일하고 인정받는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즉 배울 선생이 있고 스스로 배우려는 학습조직을 만들어 Best Practice를 공유, 변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이러한 노력으로 세계 초일류 경쟁력을 확보해 앞으로 3년 안에 「뉴 밀레니엄, 뉴 테크놀로지」 실현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