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설연 5,000개 시대>LG 종합기술원

새 천년은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고도기술사회, 지식사회, 가상공간사회로 표현되는 21세기에 대비해야 하는 전환의 시기다.

급변하는 새 천년의 기술환경에서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미래 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LG종합기술원은 21세기에 대비해 새 천년 첫해인 올해 △미래사업을 위한 탐색연구 △융합 및 복합 기술개발을 통한 R&D 시너지 창출 △승부사업에 기여라는 측면에서 연구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 첫째로 기업 중앙연구소의 본원적인 역할로서 상류단계 기술과제에 도전해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미래사업을 위한 탐색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래 유망산업 분야의 신재료와 신소자, 소프트웨어 개발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공동연구, 대학 등 기초연구기관의 적극적인 활용, 국책과제 참여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기술개발에 따른 위험을 분산해나갈 계획이다.

또 다양한 역량이 이미 확보돼 기술시너지 창출이 용이한 전자·화학분야의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융합화·복합화 추세로 나아가고 있는 21세기 기술발전 양상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마이크로시스템 중심의 메커트로닉스 분야와 바이오일렉트릭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과제 성격에 따라 과감한 투자가 수반되고 복수 사업부가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와 소규모 공동 탐색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유연한 조직구조로 서로 다른 전공을 한 연구원의 학제간 연구도 활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핵심사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승부사업에 기여하고 그룹의 사업전략과 연계할 방침이다.

따라서 LG는 기술역량과 사업부의 요구도를 고려해 디지털 영상·무선통신 분야에서는 사업부 연구소와 역할을 분담해 원천기술을 개발, 지원하는 한편 디스플레이·인터넷 분야에서는 애로·핵심 요소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차별화 요소를 제공해 해당사업의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구개발 활동의 성공요체인 우수인재 확보와 육성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국내외 인재를 다양한 경로로 적극 유치하고 기존 연구원들에게도 도전적인 목표 설정을 강조하는 동시에 많은 권한을 이양해 모든 연구원이 우수인재로 육성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일부에 적용되고 있는 지식경영체제를 전 부문으로 확산해 조직을 묶어주는 신경망으로 활용하고 고객사의 사업전략과 긴밀히 연계된 과제 선정과 수행, 그리고 중간단계에서의 협력 강화를 통해 개발된 기술 이전과 사업화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연구개발성과의 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거나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분야는 사내 벤처 추진과 시제품 생산·판매도 추진하고 내부사업에 활용되지 않는 기술은 대외 판매와 사외벤처 추진으로 기투자분을 회수하는 전략을 펴나갈 방침이다.

김창수 원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미래 원천기술과 융합기술 개발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사업부문 요구에도 긴밀하게 대응해 핵심애로 기술 개발, 그룹 승부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