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터넷·영상·게임 등 지식기반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인터넷 신문공사제도 도입과 벤처영상센터의 지방 확충, 음반·비디오·게임물류센터의 설립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산업인프라 구축 차원의 일환으로 애니메이션 지원전문센터 및 음반산업지원센터의 설립을 올해안에 매듭짓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03년까지 정부자금 1조6276억원, 민간자금 1조3052억원 등 총 2조9000여억원을 조성, 지원키로 했다.
문화부는 24일 박지원 장관 주재로 문화산업진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문화산업진흥 5개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관련기사 5면
「문화산업비전21」으로 명명된 이 사업계획을 통해 문화부는 △현재 20조7464억원에 그치고 있는 문화산업 규모를 35조8055억원으로 크게 늘리고 △99년 기준 8억8220만달러에 불과한 문화산업분야 수출액을 17억6271만달러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게임·영상·음반분야를 집중 육성, 2003년께는 국산 영화의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게임산업은 세계 3대 국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 안에 따르면 문화부는 7200억원 규모의 문화산업진흥기반조성사업을 비롯해 문화산업지식정보 네트워크 구축(1339억원), 전문인력 양성체제 구축(686억원), 창업제작의 촉진 및 수요기반 확충(4361억원), 해외시장진출 강화와 수출전략상품 개발(3788억원) 등 5대 중점사업을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분야별 세부 사업계획을 보면 먼저 영상분야의 경우 영상과 관광을 접목한 체험형·자연친화형 영상테마파크 「시네밸리(Cine Valley)」를 조기에 조성하고 영상물의 기획·제작·배급 전문 영상투자조합을 10개 이상 설립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또 △「시나리오뱅크」 「스토리뱅크」 운영을 통한 기획창작력을 제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애니메이션 전용극장 및 벤처영상지원센터를 조성하며 △세계적 대작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애니메이션 국가프로젝트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게임분야의 경우 아케이드게임 업체를 집적화한 「게임산업단지」 조성안을 올해안에 완료하고 첨단기술개발 등을 위한 「게임연구소」를 이른 시일내에 설립키로 했으며, 「2001 국제게임EXPO」 개최, 가상현실(VR) 기술개발을 위한 산·학 합동프로젝트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음악산업분야에서는 자연과 음악을 주제로 한 「노래 테마파크」(남이섬)를 조성하며, 해외음악정보센터 개설(북경), 음반산업 유통전산화 및 공동배송망 운영 등의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화부는 문화산업 종합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지역특화 및 첨단 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가칭 「문화산업진흥재단(문화산업창업보육지원센터)」을 설립하며 문화산업분야 인적·물적 자원과 정보를 네트워크화해 창업보육, 연구개발 수출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신문을 제도권안으로 흡수, 공정경쟁을 유도하며 합리적 기반구축을 위해 인터넷신문 공사제도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방송영상제작산업에 대기업·외국자본의 유치를 위한 규제완화 △게임전문인력 병역특례제도 도입 △음반산업 관련 세제개선 등과 같은 제도개선 작업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