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연, IT혁명 단기 생산성 둔화 초래

정보기술(IT) 혁명은 단기적으로 생산성 둔화 및 소득불평등 심화 등의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24일 「IT혁명에 따른 생산성 둔화 및 소득불평등 심화 문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IT혁명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를 보여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국내와 미국의 실증 분석자료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86∼90년에 5.7%였으나 91∼95년에는 5.4%로 다소 둔화됐다. 또 60년대 연평균 4.5%였던 미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70년대 3.6%로 낮아졌고 80년대에는 3.4%까지 떨어졌다.

이는 신기술이 노동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약 25년의 시차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미국의 경우 90년대 들어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다시 3.6%로 높아져 이를 입증하고 있다.

또 IT혁명과 함께 비숙련 단순기술자에 비해 숙련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임금의 차별화가 가속화, 결국 소득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소득불평등지수는 90년대초 4.3이었으나 IT혁명이 본격화된 95년 이후 4.7로 상승했고 미국에서도 70년대초 10.4까지 개선됐던 소득불평등지수가 90년대 들어 12.4로 상승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