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LG산전 PLC 「글로파」

공정논리제어장치(PLC)는 공정제어용 릴레이·타이머·카운터 등을 마이크로프로세서로 통합한 기기로 공장자동화(FA)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지난 68년 미국의 디지털이퀴프먼트사(DEC)에서 기존 릴레이 제어반을 대체하기 위해 처음 시장에 내놓은 이래 발전을 거듭, 세계시장 규모가 50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FA의 첨병으로 자리잡게 됐다.

PLC는 프로그램 작성을 통해 시퀀스 제어는 물론 산술연산, 논리연산, 함수연산, 조절연산 및 데이터 처리까지 실행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서는 반도체의 성능향상 및 플랜트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위해 제어 대상물을 분산 제어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수요가 한층 더 확대되고 있다.

LG산전이 1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글로파(GLOFA) 시리즈는 국제표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등 단위기계 제어부터 대규모 플랜트 제어까지 가능하다. 특히 지난 98년에는 KT 인증을 획득하는 등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모듈형과 블록형이 출시된 이 제품은 소형에서 대형 기종까지 CPU 5종을 포함해 총 120여종의 모듈을 갖추고 있으며 개방형 구조를 채택했다.

국제규격의 하드웨어 표현언어인 VHDL을 사용해 설계한 32비트 제어용 고속전용 칩을 내장했으며 최소 192점에서 최대 1만6000점까지 입·출력이 가능하고 2개의 CPU를 통해 전원·입출력 모듈 등을 이중화 시스템으로 구성해 제품의 호환성을 높였다. 또 특수모듈을 개발해 분산제어장치(DCS), 수치제어장치(NC)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더욱이 멀티 CPU시스템 구조로 복잡한 제어를 모듈화해 수행, 명령어 처리시간을 공정당 0.12㎲로 낮췄다. 여기에다 이더넷, 미니MAP, 필드버스, RS232/422 등 컴퓨터통합제조(CIM)에 적합한 국제규격의 통신 프로토콜 채택했고 아날로그 입·출력, 고속 카운터, 위치 결정, 온도 변환, 아날로그타이머, 온도제어 모듈 등 다양한 특수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파 시리즈는 PLC가 필요한 전 산업분야를 목표시장으로 개발됐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 외국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공정제어 분야 및 수처리 분야 등에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LG산전 PLC분야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의 효자 상품.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출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