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디바이스 관련업체들 호황

수정 진동자와 관련 부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업체들이 유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써니전자, 고니정밀, 부방테크론 등 주요 수정 디바이스 제조업체들의 지난달 수정 진동자 판매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이상씩 크게 늘어났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PC, MP3, 이동통신 등 수정 디바이스를 필요로 하는 제품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써니전자(대표 곽영의)는 지난 1월 전년동기(1000만개)보다 20% 늘어난 1200만개의 수정 진동자를 판매했으며 고니정밀(대표 신현욱 http://www.kony.co.kr)도 지난달 전년동기(500만개)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900만개의 수정 진동자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까지 월 생산량이 650만개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중국공장의 생산량을 늘려 전체 생산수량을 900만개로 끌어올렸다.

부방테크론(대표 이동건 http://www.bubang.com)도 지난달들어 전년동기(300만개)보다 33% 정도 늘어난 400만개의 수정 진동자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고주파 수정 발진기를 중심으로 월 생산량을 100만개 이상 끌어올릴 방침이다.

수정 디바이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원전자, 삼명정밀, 경보정밀 등 수정 디바이스 부품업체들도 월 판매수량이 지난해보다 1000만개 정도 늘어난 4000만개 안팎에 이르면서 생산량 증설에 나서 신규공장을 설립하거나 생산라인을 확충하는 등 발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수정 진동자의 베이스부분품을 생산하는 제원전자(대표 최현두 http://www.jewon.com)는 지난달 약 4000만개의 베이스를 생산, 지난해 같은 기간 3000만개에 비해 생산량이 1000만개 정도 늘어났다.

특히 이 회사는 일본, 중국 등지를 대상으로 한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오는 7월 중국에 월 4000만개의 베이스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보정밀(대표 강두규 http://www.kbp.co.kr)은 지난달 4500만개의 베이스와 2000만개의 캔을 생산, 전년 같은 기간보다 베이스와 캔 생산량이 각각 1000만개와 500만개씩 증가했다. 이 회사 역시 수출 비중이 70%선을 넘고 있는데 따라 기존 군포공장 외에 안산에 새 공장을 설립했다.

삼명정밀(대표 오우택 http://www.sammyung.co.kr)은 지난달 4000만개의 베이스를 생산, 전년 같은 기간 생산량 3000만개에 비해 33% 증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으로 생산라인을 확장해 생산량을 월 4000만개에서 5000만개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