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C업계, 국내 시장공략 강화

일본 PC업체들이 국내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PC시장에서 영업활동이 미진했던 일본 컴퓨터업체들이 최근 PC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모델을 다양화하거나 유통망 및 AS체제를 재정비해 제품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시장 공략을 다져온 소니코리아까지 국내 대리점을 통해 PC시장 진출에 나서 앞으로 일본업체들간 시장우위 선점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니코리아(대표 장병석)는 올 상반기까지 국내 PC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최근 13인치 화면을 채택한 노트북컴퓨터의 한글화작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오는 5월까지 한글화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기존 가전유통망을 통해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점차 전문유통망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97년부터 서울전자유통을 통해 국내에 노트북컴퓨터를 공급해온 도시바도 최근 제품수를 기존 2개 모델에서 세틀라이트·세틀라이트프로·포르티지·테크라·리브레토 등 5개로 늘려 신규수요 창출에 나섰으며 향후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데스크톱PC도 출시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를 통해 지난해에 비해 5배 정도 늘어난 1만대의 제품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한 NEC컴퓨터코리아(대표 정철)도 그동안 주력해온 노트북컴퓨터에 이어 최근에는 데스크톱PC·서버·모니터 등을 새로 도입, 취급품목을 다양화했다.

이 회사는 이와 별도로 SK상사·퍼스트시스템즈에 이어 신도컴퓨터·명시스템 등과도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통망을 크게 늘리고 있다. NEC컴퓨터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총 1만2000대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최근 미니노트북을 기반으로 일반유통망을 중심으로 영업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권·기업체·의료기관 등을 집중공략하고 신제품을 크게 늘려 고객들의 구매를 자극할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