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졸업생 창업 벤처기업 자산가치 수조원 달해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두인전자, 메디슨, 터보테크」.

이들 기업은 코스닥 시장의 대표주로 불리는 잘 나가는 유명 벤처기업으로 오너는 모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이다.

현재 이들 5개 업체가 시장에서 평가받는 잠재적 자산가치는 대략 7조원.

시가총액 3조2210억원인 새롬기술은 90년에 전자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친 오상수씨가, 1조2290억원인 핸디소프트는 79년 전산학과 석사과정을 나온 안영경씨가, 1742억원인 두인전자는 87년 석사과정을 마친 김광수씨가 설립한 회사다.

또한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메디슨은 전기 및 전자공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이민화씨가 지난 85년 설립한 회사로 시가총액 5610억원에 이르며, 터보테크는 89년 전기 및 전자공학과 박사 출신인 장흥순씨가 키워낸 회사로 시가총액이 83억45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KAIST 졸업생들이 벤처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우수한 연구환경에서 공부한 이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를 던짐으로써 가능했다는 주위의 평가다.

이들뿐 아니라 KAIST 졸업생들이 창업한 기업이 무려 145개사에 이르며 이들 회사의 시가총액까지 합할 경우 시장가치 금액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지난 71년 KAIST 설립 이래 정부가 투입한 총 예산이 9008억여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의 시장가치만으로도 투자 대비 7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KAIST 관계자는 『짧은 경륜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 졸업생들의 벤처 설립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