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몇년 동안 벌여온 그룹웨어 사업과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음악 포털서스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해서 다양한 디지털 부가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사업간 연계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익 기반의 인터넷 사업 모델을 정착시켜 거품없는 알짜 인터넷 기업의 전형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올해로 창업 10주년을 맞는 국내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 벤처업체인 나눔기술 장영승 사장은 지난 10년이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사업기반을 닦은 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부가 사업을 추진해 외형과 내실을 모두 갖춘 벤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나눔기술은 올해 기존 그룹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대상 E비즈니스 사업과 음악 포털사이트인 레츠뮤직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서비스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E워크 사업부에서 진행하는 E비즈니스 사업은 그룹웨어인 스마트플로를 기반으로 하는 그룹웨어 확장사업을 비롯해 올해 신규 진출하는 애플리케이션 웹호스팅 사업과 기업간(B2B) 전자상거래(EC)를 위한 포털사이트 구축사업 등 세 가지로 나뉘어 추진된다. 현재 패션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대규모 패션 B2B 포털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운·부품·음반 등으로 이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장 사장은 『나눔기술은 100만명에 이르는 그룹웨어 사용자 기반을 갖고 있으며 전 산업 업종에 걸친 300여개의 사용자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B2B 포털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든든한 밑천이 된다』고 설명했다. B2B 사업에 필요한 워크플로 등 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몇년 동안 진행해온 정보시스템 프로젝트를 통해 각 산업 업종에 대한 경험이 상당히 쌓여 다른 기업이 흉내낼 수 없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올해 안으로 중소기업 그룹웨어 수요를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업자(ASP) 비즈니스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나눔기술은 지난해 시작한 레츠뮤직 음악 포털서비스 사업도 회원 수, 접속 빈도수, 콘텐츠 보유현황 등 모든 면에서 선두업체로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올해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레츠뮤직은 현재 1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하루 히트 수가 1000만건에 이르는 등 최고의 포털사이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최근 개시한 전자우편에 음악을 실어보내는 음악편지 서비스의 경우 100만명이 신청한 데 이어 조만간 PCS 업체와 손잡고 80만 가입자에게도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사용자 층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언뜻 보면 포털서비스와 그룹웨어 사업이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룹웨어 고객들이 업무를 처리하면서 뉴스, 음악 등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전용 툴 바를 제공하거나 레츠뮤직을 통해 습득한 디지털 제품의 생산·유통 노하우를 B2B 포털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등 연계성이 크다』며 『앞으로 이 두 사업 부문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나눔기술은 이밖에 소액결제 솔루션인 아이민트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고 올해 총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