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게임 및 인터넷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지오인터랙티브 김병기 사장(37)은 새천년부터 바쁜 일정을 보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4월부터 카시오·컴팩·HP 등 3개사의 팜PC 전모델에 자사가 개발한 골프게임 「지오골프」의 데모버전을 번들로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오골프」는 윈도CE용 전용게임으로 지난해에는 MS의 요청으로 컴덱스에 초청받아 전시되는 등 MS사에서도 윈도CE시장의 확대를 위해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팜PC에 번들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제휴관계를 맺은 카시오소프트·넷세일즈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판매돼 전세계시장을 상대로 전방위 시장공략에 나서게 된다.
또 「지오골프」는 현재 PDA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팜파일럿용으로도 개발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5월에 열리는 E3쇼에서는 팜파일럿용 지오골프 시제품도 발표할 예정』이라며 『골프게임외에도 퍼즐, 슈팅게임 등 PDA용 게임의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PDA용 게임외에도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차세대 슈팅게임인 「XR」(Xtream Racing)도 PC버전으로 올해안에 선보일 방침이다.
김 사장은 이와함께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영화를 인터넷과 연계, 차세대 영상산업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영화와 쇼핑을 연계한 쇼핑몰인 「드라마트」(http://www.dramart.com)를 활성화, 새로운 형태의 영상콘텐츠 및 쇼핑몰로 탈바꿈 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저렴한 가격, 간편한 쇼핑보다는 재미있는 쇼핑 툴을 선보여 이용자들로부터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완벽히 결합한 사이트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함께 드라마트를 통해 6월까지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영화인 소품 릴레이 경매를 실시, 한국영화가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 한국의 문화를 일본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일본어사이트인 「코리아나비」(http://www.koreanavi.com)도 포털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 사이트의 회원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타 콘텐츠업체와 제휴, 질 높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김 사장은 밝힌다.
김 사장은 『코리아나비는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하는 일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일본인들이 한국문화에 대해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일본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병기 사장은 마지막으로 『지오는 디지털콘텐츠 전문업체로 국내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에서 더욱 인정받는 업체로 거듭날 방침이며 앞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 바란다』며 인사말을 잊지 않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