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업체 해외공장 영업 강화 나서

주요 인쇄회로기판(PCB)업체들이 동남아와 미주지역에 있는 해외생산법인을 대폭 강화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덕전자·코리아써키트·새한전자·코스모텍 등 주요 PCB업체들은 이미 가동중인 필리핀·멕시코·미국 등의 해외생산법인을 수출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증설하거나 중국지역에 신규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 http://www.daeduck.co.kr)는 외국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와 현지 SMPS·통신기기업체로부터 양면·다층인쇄회로기판(MLB)의 주문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보고 필리핀 현지생산법인의 생산능력을 현재 월 2만㎡ 규모에서 월 2만5㎡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대덕전자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양면과 4층 정도의 MLB를 필리핀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덕필리핀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난 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대덕전자는 내다보고 있다.

새한전자(대표 윤영기 http://www.saehan-kr.com)는 최근들어 소니·NEC·도시바·필립스·RCA 등 멕시코 현지진출 외국 전자업체들로부터 페놀계 가전용 PCB의 주문이 급증하는 것을 감안, 멕시코 생산법인의 페놀계 PCB 생산능력을 현재 2개 라인 월 5만㎡에서 5개라인 월 10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한전자는 생산설비 증설이 올상반기까지 마무리되면 올해 멕시코 생산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1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는 미국 LA에 있는 현지생산법인(KCA)을 대미 수출전진기로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설립한 PCB 디자인하우스 ATP와 KCA를 연계, 샘플에서 양산으로 이어지는 토털공급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주효하면 KCA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실적 4200만달러보다 배정도 늘어난 8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아써키트의 KCA는 월 1만㎡ 정도의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종합 PCB업체로의 변신을 추진한 코스모텍(대표 전우창 http://www.cj eco.com)은 앞으로 세계 최대 PCB 수요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중국 광동성 동관지역에 양·단면 PCB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코스모텍은 우선 상반기중에 월 10만㎡ 정도의 양·단면 PCB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2003년까지 월 30만㎡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