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 3차원 가상도시 「신시(http://www.dadaworlds.co.kr)」에서는 진귀한 행사가 벌어졌다. 금융업계 사상 최초로 삼성증권이 3차원 가상지점 개업식을 가진 것이다.
유석열 삼성증권 대표이사와 고위임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조촐한 사이버 개업식에는 흔한 돼지머리나 고사떡도 없었지만 국내 대기업체가 자사의 오프라인 영업일부를 인터넷 3차원 가상공간으로 옮긴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1000평 규모로 구축된 삼성증권 「신시」 가상지점에는 일반증권사와 동일하게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4명의 상주직원이 교대로 근무하며 고객들을 맞이한다.
25일 오전까지 가상증권지점의 방문객수는 시간당 최고 200여명에 달해 네티즌의 관심을 끄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상지점의 한 상주직원은 『대부분의 방문객이 가상공간상의 증권지점에 대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금방 적응하고 코스닥 인기종목, 잔액조회방법 등을 문의해 쉴 틈이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많은 고객들이 사이버트레이딩 도중 문의사항이 생겨도 물어볼 곳이 없어 불만을 표시해온 데 주목하고 앞으로 3차원 가상지점의 대고객 정보서비스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 가상증권지점에서는 고객과 직원의 일대일 증권투자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2D 홈페이지 기반 사이버 증권투자서비스와 확실한 차별화가 가능하다』면서 실시간 영상, 음성통화기능까지 지원될 하반기에는 서비스수준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이버 가상증권지점은 삼성증권 홈페이지(http://www.cyberstock.co.kr)와 연동되며 가입자 경품이벤트가 계속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