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유통을 주도한다>10회-히타치 가전제품 수입 판매업체 DSI무역

일본 히타치사의 가전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DSI무역(대표 서광열)은 일본 브랜드를 선호하면서도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층을 올해 공략 타깃으로 잡고 있다. 그래서 올해 주력 제품군을 주로 일본 제품은 고가라는 기존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는 저가 보급형 모델들로 잡았다.

DSI무역의 지난해 매출은 약 148억원. 올해 매출목표는 250억원이다.

매출 달성을 위해 이 회사는 올해 소형 휴대형카세트, 미니컴포넌트 등 오디오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해 대형TV 제품을 대폭 추가하고 프로젝션TV, 배터리, 테이프와 같은 소모품 등으로 취급품목 및 모델 수를 대폭 다양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의 올해 최대 목표는 국내 수입가전 유통시장에서 3위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것. 이 때문에 「고급형 수입 AV제품은 소니와 필립스, 보급형 수입 AV제품은 히타치」라는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광열 사장은 『아직 사업 초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히타치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당분간 회사 자체 마진을 최소화하고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저가정책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SI무역은 국내 AV시장의 보다 효율적인 공략과 지방영업망 강화를 위해 연내 전국에 20∼30개의 직영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대형할인점을 통한 판매를 확대하고 히타치 제품의 이미지 광고를 강화할 작정이다.

서 사장은 『TV를 중심으로 디지털방식을 채택한 제품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가전시장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는 곡면 브라운관TV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아날로그 디지털 과도기 제품인 완전평면TV가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서 사장은 올해 다양한 크기의 완전평면TV를 유통시킬 계획이다.

서 사장은 국산·외산 구별 없이 가전유통업계가 지난해 특소세 파동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한다.

서 사장은 『DSI무역은 지난해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라는 호재와 특소세 파동이라는 악재를 모두 경험하면서 시장에서의 내성을 어느 정도 갖게 됐다』며 『특히 특소세 폐지로 올해 가전시장 전망이 매우 밝기 때문에 DSI무역이 올 한 해에 걸고 있는 기대치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또 『올해 수입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선호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수입가전업계의 공통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고객층도 다양해질 것이 확실시된다』며 『일본브랜드를 선호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제품에 관심을 갖는 틈새 소비층 공략에 주력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